"하이마트로 가요"…25% 요금할인 업고 '자급제폰' 키우는 롯데
지난해 3월 '갤S9' 자급제폰 첫 판매..수요 늘자 자급제폰 라인업 강화
中 샤오미 신제품 '레드미 노트7' 자급제폰 단독 출시
- 박희진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자급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 도입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일명 '25% 선택약정할인'이 일반화되면서 자급제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다.
롯데하이마트는 중국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7(Redmi Note7)' 자급제폰을 국내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5일이며 앞서 이날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주요 지역 13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롯데하이마트쇼핑몰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구매 고객 대상으로 1만원 할인, 선착순 경품 증정 이벤트 등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레드미 노트7은 스페이스 블랙, 넵튠 블루 등 두 가지 색상이며 용량은 64GB다. 6.3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후면에는 4800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카메라 기능이 특징이다. 또 적외선 송신기가 탑재돼 TV,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2월 '미 A1' 시작으로 샤오미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같은해 7월 자급제폰용으로 샤오미의 '홍미노트5' 판매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가 자급제폰으로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이다. 이번에 '레드미 노트7'도 자급제폰으로 단독출시하는 것은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박수용 롯데하이마트 모바일부문장은 “모바일 고객 중 자급제폰을 찾는 고객들의 비중이 지난해 도입 당시인 3월보다 2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방송통신위원회 최성준 전 위원장이 단통법 시행 1년을 앞두고 자급제폰 도입 현황을 점검할때만 해도 자급제 수요가 미미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자급제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특정 이통사의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하이마트 등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없이 구입해 통신서비스는 별도로 가입하면 되는 단말기다.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사를 계속 이용할 경우엔 고객이 '유심'을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된다.
과거 무약정폰으로 불린 자급제폰은 소비자 가격이 10% 가량 비싸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제품도 저가의 외산폰에 국한됐다. 하지만 정부의 자급제폰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통사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가격이 동일해지면서 이커머스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이 2017년 9월부터 20%에서 25%로 확대되면서 자급제폰 시장 기반이 개선됐다. 지원금보다 25% 요금할인 혜택이 더 크다 보니 예전처럼 지원금을 받고 특정 통신사향 휴대폰 구입만 고수할 이유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올해부터 이통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단말기를 모두 자급제폰으로 출시하도록 하는 등 정책적으로 자급제폰 활성화에 나선 것도 한몫하고 있다. 과거 자급제폰은 저가의 일부 외산폰에 국한된 것과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등 플래그십 단말도 자급제폰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샤오미 제품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고 사후서비스(A/S)가 어려운 중국 내수용 제품을 직구로 구입하는 것보다 1만원 높고 전국 37개 샤오미 공식 서비스 센터 ‘서비스N’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급제폰 상품 라인업을 발빠르게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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