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 국내 출시

성기능 치료 '헬스케어 브랜드'도 판매, 마츠모토 대표 "韓시장 성장 가능성 충분"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앞쪽)가 21일 서울 중구 커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산에서 열린 국내 론칭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일본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TENGA)가 한국 진출 2주년을 기념해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iroha)를 21일 공개했다.

마츠모토 코이치(松本 光一) 텐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한국 진출 2주년 간담회를 열고 이로하를 비롯해 성 건강을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인 '텐가 헬스케어'를 선보였다.

먼저 이로하는 '새로운 플레져(pleasure)'라는 콘셉트로 여성 개발진이 개발한 브랜드다. 거부감 없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돕는 셀프케어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8월 일본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텐가 헬스케어는 성인용품에서 한걸음 나아가 '성(性) 건강'을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다. 텐가가 보유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학회와 의료기관과 협력해 남성의 성 기능 치료에 대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제품은 사정 장애 개선을 위한 트레이닝 제품, 셀프 정자 관찰 제품인 멘즈루페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일본 성기능학회에서 발표한 '사정 장애 환자에 대한 Masturbator(자위)를 이용한 재활'이라는 논문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에는 2019년 상반기 중 정식 론칭한다.

마츠모토 대표는 "창업 당시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성인용품은 제조사의 정보, 가격, 사용법 등이 제대로 표기돼 있지 않았으며, 디자인도 위화감이 드는 제품이 많았다"며 "텐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을 양지로,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나가자'라는 비전으로 설립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의 성인용품 사용 경험은 18.3%로 낮은 편이지만, 성인용품 판매 매장의 증가, 소비자들의 성인용품에 대한 높은 수용력, 온라인상에서 제품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 등으로 봤을 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텐가가 개발한 110종의 제품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대상화하지 않은 디자인을 지향한다.

일본 성인용품 시장은 2016년 기준 2093억엔(약 2조969억원) 규모다. 텐가는 2005년 설립돼 남성기, 여성기를 대상화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해 전세계 60개국에서 7000만개 이상 판매했다. 한국지사는 2016년 11월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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