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어유~" 쓰린 속 달래주는 숙취해소 음료 '인기'↑…경쟁도 가열
숙취 해소 좋고, 가격도 저렴…"2천원대 제품 속속 출시"
속풀어유·헛개초코밀크·새벽헛개 '눈길'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 제약 영업사원인 이은호씨(가명)는 요즘 저녁 자리 전 편의점에 꼭 들린다. 음주 전 숙취 해소 음료를 먹으면 다음 날 숙취도 적고, 속도 든든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가격도 2000원으로 저렴해 부담도 적다. 이씨는 "술을 마시면 건강이 상할까 걱정인데, 숙취 해소제를 먹고 괜찮아졌다"며 "숙취 해소 음료가 비싼 건강기능식품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잦은 회식으로 속이 불편한 직장인들의 건강을 챙겨줄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은 물론 주류회사까지 숙취 해소 음료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기존 숙취 해소제보다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부담도 사라졌다. 2000원이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 해소 음료시장 규모는 1800억원을 넘어섰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숙취 해소 시장도 같이 성장 중이다.
특히 해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우유와 배 등 익숙한 식품에 숙취 해소에 좋은 밀크시슬이나 헛개 등을 추가한 제품이 인기가 많다. 실제 푸르밀과 GS리테일이 함께 선보인 '속풀어유' 제품은 출시 초기 2주간과 비교했을 때 최근 매출이 약 112%나 늘었다.
'속풀어유'의 인기 비결은 착한 가격에 기능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5000원대인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0원에 불과하다. 반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밀크시슬추출 분말과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 등을 담겨있어 효과도 좋다는 평이다.
GS25 관계자는 "건강 원재료에 신선한 우유를 더한 제품으로 음주 후 유제품으로 숙취를 해소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20~30대 여성들이 숙취 해소 음료 구입이 증가하면서 인기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 소비자도 "기존 숙취 해소 음료보다 가격도 착하고, 구입도 간편해 자주 먹는다"며 "먹고 나면 속이 한결 편해진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헛개초코밀크'를 선보였다. 달콤한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에도 좋다는 소비자들의 재미있는 발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숙취 해소 음료다.
헛개나무 추출물과 코코넛 등을 초코우유에 첨가했다. 음주 전에는 우유로 위벽을 보호하고 음주 중에는 달달한 초코로 알코올을 분해해 준다. 음주 후에는 헛개 추출물이 숙취 요소를 분해해 숙취로부터 내 몸을 지켜준다. 가격도 편의점 기준 1800원으로 저렴하다.
윤태영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유마케팅 팀장은 "초코우유로 숙취를 해소하는 2030세대의 색다른 유행에 발맞춰 가성비 좋은 숙취 해소 초코우유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주와 맥주를 만드는 하이트진로도 숙취 해소 기능을 강화한 헛개차 음료 '새벽헛개'를 선보였다.
새벽헛개는 음주 후 숙취 제거도 중요하지만 숙취로 인한 갈증을 달래주는 기능도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음주 전후 숙취는 물론 다음날 갈증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기존 드링크 타입 숙취 해소 제품과 헛개차 제품의 장점만을 모아,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맛과 알코올 분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500㎖ 한 페트(PET)에 편의점 기준 2000원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숙취 해소 음료 시장에서 기존 숙취 해소 음료와 헛개차의 장점을 접목한 기능성 차 음료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숙취 해소 음료들이 나오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기존 강자인 '여명808'과 '컨디션' 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신제품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후발주자들이 고가의 드링크 타입 숙취 해소 음료를 대체할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숙취 해소제를 찾는 젊은층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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