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B 트렌드, 체크슈머·영포티·시즌리스…올리브영 상반기 결산
- 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올해 상반기에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부쩍 늘었고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Young forty)가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했다. 또한 기존에는 여름, 겨울 등 특정 시기에 많이 찾던 상품들을 시즌과 상관없이 구매하는 시즌리스(Seasonless)족도 늘어나면서 건강·미용 상품에 대한 소비 지형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H&B)숍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트렌드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체크슈머의 등장은 '착한 성분' 화장품의 약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자연 유래 성분을 앞세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0% 증가했다. 특히 저자극 브랜드를 표방하는 '아임프롬'은 지난달 진행된 올리브영 상품전에서 대표제품 4종이 온라인몰 기준,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생리대 파동 이후 유기농 생리대 제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나트라케어는 일반 생리대에 비해 가격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위생용품으로는 처음으로 올리브영 전체 매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또 전체 매출 중 40대 이상 회원 고객 비중은 올해 상반기 20.7%를 기록,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4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중은 2012년 6.8%에 불과했다가 2014년(10.9%), 2016년(16%), 2017년(18%)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영포티'는 이전 세대의 '40대와는 다르게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새로운 것에도 큰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영포티는 비타민이나 네일스티커와 같이 '건강'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선호했다. 실제로 비타민·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 70%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일스티커 역시 매출이 80%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기존에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던 다이어트 제품과 황사마스크의 매출의 계절성이 옅어졌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제품의 성수기는 6월, 황사마스크는 4월이다.
하지만 올해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초부터 기승을 부리면서 1월부터 6월까지 황사마스크의 매출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 특히 6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확대됐다.
아울러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중 감량 제품 역시 성수기인 여름 외에도 연중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다이어트 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기 불황 외에도 기후와 사회적 관심이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건강한 아름다움의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해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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