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美 로큰롤 밀어냈다…'하드 록 카페' 국내서 철수

말레이시아 버쟈야그룹 국내서 한류 콘셉트 'JKP' 론칭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 위치한 '하드 록 카페'가 지난 달 중순 영업을 종료했다. 버자야그룹은 리뉴얼을 거쳐 오는 8월 한류 콘셉트의 JKP(Just K-POP)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미국 레스토랑 체인 브랜드인 '하드 록 카페'가 국내에서 철수한다.

하드 록 카페는 로큰롤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중저가 레스토랑으로 국내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버자야그룹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서울과 부산에 각 1개씩 총 2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버자야는 하드 록 카페 영업을 중단하는 대신 케이팝(K-POP) 라이브 공연을 비롯한 한류 콘셉트의 'JKP'(Just K-POP)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다.

8일 롯데월드몰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드 록 카페 사업을 벌이던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은 올 2월 부산의 하드 록 카페 문을 닫은데 이어 지난 6월 서울점까지 영업을 종료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5~6층에서 운영하던 '하드 록 카페 서울'의 경우 2015년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지 채 4년을 못 채운 셈이다. 버자야는 영업 종료 후 곧바로 한류 콘셉트의 JKP 매장으로 리뉴얼 작업을 시작해 올 8월에 새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JKP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케이팝 라이브공연 기반의 한류 콘셉트 레스토랑이다.

기존 하드 록 카페의 경우 미국 중심의 로큰롤 공연을 선보여야 하고 메뉴 역시 본사의 지침에 따라야 해 운영에 제약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외식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5층 매장. 기존 하드 록 카페를 JKP매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News1

이에 따라 버자야는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식문화에 적응하면서도 한류 문화 콘셉트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JKP를 기획, 서울에 첫 매장을 연다.

버자야는 반응이 좋을 경우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유럽 등으로 JKP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버자야는 영국, 베트남, 스리랑카, 일본 등에서 호텔 사업을 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식음료 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JKP에 한류 공연뿐만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JKP의 주 타깃은 25~39세 여성이며, 외국인과 내국인이 모두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2016년부터 부산 해운대구에 운영했던 하드 록 카페의 경우 버자야가 완전히 손을 뗐다. 해당 매장은 타 사업자가 올 3월 극장식 레스토랑인 '동백극장'으로 리뉴얼했다.

버자야HR카페코리아 관계자는 "JKP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라이브공연 뿐만 아니라 팬미팅, 사인회 등의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식문화에 적응하면서도 이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yupd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