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계 "식약처 전자담배 조사, 흡연빈도·포집 과정 '문제있다' 반박"
흡연간격·포집횟수 숫자 안 맞아 지적
식약처 "포집방법, 제품별 최대 흡연가능 시간 고려"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 과정에서 오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흡연빈도와 포집 과정에서 문제가 있고 실제 사용시간과 포집횟수에서 차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일반 담배의 타르 함유량은 0.1~8mg 수준인데, 조사 대상인 전자담배의 타르 평균 함유량은 최대 9.3mg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덜 유해하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주장을 뒤집은 셈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그동안 '덜 해로운 담배'로 알려지면서 일반 담배의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3%에서 1년 새 8.6%로 높아졌다.
특히 처음 나온 아이코스에서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글로'는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측정 과정서 오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흡연 빈도(간격)와 시간이 맞지 않아서다.
식약처가 측정에 적용한 ISO 방식의 흡연 빈도는 1분에 1회이고, HCI방식은 30초에 1회다. 식약처가 발표한 포집 시간(글로 3분30초, 릴 4분 20초)을 고려하면 글로는 최대 7회, 릴은 최대 8회 가능하지만 식약처 조사에서는 각각 8회, 10회로 나왔다.
이 때문에 후반부에 포집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 시간과 수치의 간격이 발생하면서 식약처 발표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셈이다.
아울러 글로와 릴의 경우 측정방법과 달리 사용시간 범위 내에서 흡입횟수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식약처가 발표한 결과는 실제 인체에 흡수되는 양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측정방법과 연구결과의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상당히 당혹스럽다"며 "연구결과도 내부 조사와 차이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포집횟수와 방법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담배업체들은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9개 발암물질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담배업체 관계자는 "타르는 비교 대상이 아니며, WHO에서 규정한 9가지 유해물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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