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전체에 홍대문화 담았다"…지역 축소판 롯데 L7, 31일 개관
롯데호텔, 명동·강남 이어 L7 3호 개관…콘셉트 차별화 중점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L7 홍대는 홍대지역 특유의 문화를 녹여낸, 경계가 없는 공간입니다. 예술과 음악, 책, 휴식까지 많은 것을 한번에 담아냈습니다"
롯데호텔 관계자가 오는 31일 문을 여는 'L7 홍대'를 표현한 말이다. 이곳은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호텔 브랜드 L7 3호점이다. 관광과 쇼핑의 중심지 '명동', 패션과 뷰티의 중심지인 '강남'에 이어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를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L7 홍대는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경계 없이 공존하고, 교류하는 지역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호텔을 짓거나 운영에 필요한 물건을 제작하는 업무의 상당 부분도 홍대출신 작가나 예술가들과 함께 했다. 홍대 출신 예술가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만든 다이닝 루프톱바, 전 롯데호텔 중 최고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등을 통해 집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2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은 호텔 고객이 아니어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경우 홍대를 대표하는 문화인 클럽처럼 운영할 수 있어서 보다 활기찬 공간이 될 수 있다. 평소에는 디제잉과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 파티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일부 객실에 놓여있는 의자에는 L7을 형상화한 모양이 담겨 있다. 의자 다리를 몇번 꼬았을 뿐이지만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 썼는지 가늠할 수 있는 요소다.
홍대를 담은 책도 만든다. 롯데호텔 L7은 술, 음악, 디자인,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 홍대 인근 독립출판사와의 협업을 통해 간행물과 LP 콜렉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 자체에 홍대 문화 전체를 담아 하나의 여행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홍대지역에서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래피티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전면으로 이끌어냈다.
롯데호텔 곳곳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통상적으로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바가 있는 최상층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그래피티를 볼 수 있게 해놨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BFMIN) 작가의 작품, 홍대 출신 아티스트 이광호 작가의 작품 등 신진 디자이너, 작가, 화가들에게 다양한 전시 기회를 제공기로 했다.
홍대 자체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한 것은 L7 홍대를 대표하는 바 '블루 루프 라운지'에서도 느낄 수 있다. L7 홍대가 들어선 자리는 홍대앞 약속 장소로 유명한 '청기와 주유소'였다.
이 특징을 살리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에 청기와를 반영하려했으나 콘셉트가 충돌해 제외했다. 대신 바 명칭 자체를 청기와로 지어 이미지를 살렸다.
이렇듯 L7 홍대는 마치 홍대 거리 전체를 한 곳에 집약한 듯한 느낌을 준다.
홍대의 문화를 담아내는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 최신 기술 도입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L7 홍대는 무인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예약과 동시에 발송된 QR코드만 인식하면 즉시 체크인이 된다. 이는 L7 강남점과 홍대에만 도입된 기능으로 1분만에 체크인 과정이 종료된다.
롯데호텔 L7 관계자는 "L7 홍대는 지역성을 살려 홍대 문화를 즐기고 싶은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L7강남이 블랙과 로즈골드를 콘셉트로 잡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면 홍대는 자연스러운 소재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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