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 사교육업체들도 일제히 강의 연장
"업체도 당황스러워…수능 무사히 마무리해야"
-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경북 포항 지진으로 대학 수학능력시험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사교육업체들은 수능 강의·설명회 계획을 일제히 연장했다.
이투스 교육은 16일 수능 수험생들의 인터넷강의(인강) 수강 기간을 일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수능날인 이날까지 수능 인강이 예정됐으나 정부가 수능을 이달 23일 실시하기로 하면서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강좌를 연장한 것이다.
이투스 관계자는 "지진으로 수험생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인강 연장을 했다고 추가 강의료를 받는 건 부적절해 '무상으로' 연장한다"고 말했다.
18일 한양대학교에서 예정된 올해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도 연기됐다. 이투스는 설명회 일정이 다시 잡히는 대로 언론 등을 통해 장소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와 스카이에듀도 16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인강을 일주일 연기했으며 전날 정부의 수능 발표 직후 이런 대책을 마련해 수강생들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학원도 수능 연기에 따른 대응책을 내놨다. 강남하이퍼학원과 청솔학원은 일주일 간 학생들이 학원에서 자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료 특강도 준비 중이며 관련 내용을 학원생에게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알린 상태다.
돌발 상황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학원가에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평상심을 잃지 않고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상황에서 수험생은 혼란을 겪어선 안 된다"며 "특히 시험지 유출 같은 낭설을 믿어선 안 된다"고 제언했다.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수능 날이 임박하면서 온 신경을 곤두세워 관련 강의와 이벤트 등을 준비했으나 시험날이 연기돼 업체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라며 "업체 입장에서도 수능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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