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용산 vs 롯데 월드타워, 영화관 '첨단 플래그십' 경쟁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세계 최대 규모 아이맥스 상영관 등 오픈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 국내외 최초 LED 스크린 '수퍼S' 도입
-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CJ CGV와 롯데시네마 간의 '플래그십(flagship) 상영관' 경쟁이 치열하다.
플래그십 상영관이란 아이맥스, 4D플렉스, 수퍼플렉스 등 다양한 종류의 특수관을 모아 놓은 대표 상영관이다. 패션기업이 다양한 제품의 라인을 모아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주요 상권 중에서도 목이 좋은 곳에 두는 것처럼 국내 영화 상영관 사업자 1위인 CGV와 롯데시네마도 아이파크몰과 롯데월드몰에 플래그십관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3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CJ는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상영관은 총 20개관 3888석 규모로 CGV가 보유한 상영관 중 최대 규모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전 세계 멀티플렉스 상영관 중 가장 규모가 큰 아이맥스(IMAX)관인 '아이맥스 레이저'와 '4DX 위드 스크린X'를 대표 상영관으로 꼽을 수 있다.
624석을 갖춘 아이맥스 레이저 상영관은 보통 크기 스크린의 5배 규모인 가로 31m, 세로 22.4m의 스크린과 고해상도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했다. 일반 영사기의 제논램프 형식이 아닌 레이저 방식으로 기존보다 50% 더 밝고, 2배 이상 선명한 화면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4DX 위드 스크린X는 영화 장면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정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3면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스크린X'를 결합한 특별관이다.
박찬욱 감독에게 헌정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박찬욱관',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콘셉트의 '골드클래스' 등도 갖추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씨네드쉐프'는 현재 공사 중으로 9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가족 및 연인들을 위한 소규모 상영관인 '스카이박스', 반구 형태의 커플석인 '에그박스'도 실험적으로 선보였다.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씨네펍'은 국내 상영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트리트 펍(PUB)이다. 다양한 라이브(LIVE) 콘텐츠들을 보고 즐기며 직접 체험까지 해볼 수 있는 문화 공간인 '오픈 스튜디오', 가상현실(VR)과 체감형 스포츠(Virtual Sports) 등 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브이 버스터스(V BUSTERS)' 등도 모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설들이다.
CGV는 2017년 6월 말 기준 국내에 139개, 중국 89개, 터키 90개, 베트남 46개, 인도네시아 34개, 미얀마 6개, 미국 2개 등을 운영하는 국내 1위 영화 상영관 사업자이다.
올 상빈기 말 기준 국내에 113개, 베트남 31개, 중국 12개 관을 보유한 영화사업자인 롯데시네마는 롯데월드몰에 지난 2014년 개관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플래그십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상영관은 21개관 4600여석을 갖춰 아시아에서는 최대규모 상영관이다.
가로 34m, 세로 13.8m의 세계 최대 스크린을 갖춘 '수퍼플렉스G', 국내 최대 규모 4D관인 '수퍼4D' 등이 대표적인 특수관이다.
지난달에는 삼성의 제작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사용한 '수퍼S'를 도입했다.
수퍼S는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m 크기의 스크린이다. 4K(4096*2160) 해상도로 기존 프로젝터 기반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 등을 극복한 상영관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프로젝터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최대 146fL(Foot-lambert)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고 차세대 핵심영상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를 지원한다.
영화 업계 관계자는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해지면서 플래그십 상영관의 역할도 커졌다다"며 "플래그십관 구성은 규모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채우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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