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알맹이보다 껍질이 더 좋다? 양파즙 만드는 법이 중요한 이유
- 전민기 기자

(서울=뉴스1) 전민기 기자 =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는 그 효능 또한 무궁무진해 최근에는 단순 식재료뿐만 아니라 건강식품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양파는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항암 효과와 혈행개선 효과, 불면증 완화 효과 등을 인정 받으며, ‘흙 속의 진주’라는 별명까지 가지게 됐다.
이는 양파에 퀘르세틴과 루틴, 유화아릴이라는 약리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퀘르세틴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중에 하나로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노화 예방 및 혈압 강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양파의 효능을 보다 쉽고 간단하게 누리기 위해 적양파나 흰양파를 직접 구매해 양파차를 만들어 먹거나 아예 판매 중인 양파즙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흰 양파즙과 빨간 양파즙의 효능을 최대한 손실 없이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구매 전, 양파즙 만드는 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에 차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양파즙들은 대개 양파를 뜨거운 물에 넣어 장시간 진액을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양파 진액을 추출하고 나면 필연적으로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남게 되는데, 그 안에 담겨 있던 약리성분은 온전히 추출되지 못해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양파는 양파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은 퀘르세틴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흰 양파즙과 적양파즙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양파의 껍질까지 모두 갈아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인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제로 목포대학교 박양균 교수팀의 ‘양파의 겹별 퀘르세틴 함량’ 연구에 따르면 양파 알맹이에는 1.1mg가량의 퀘르세틴이 함유되어 있었지만 양파 겉껍질의 퀘르세틴 함량은 무려 322mg으로 조사됐다.
전체식 양파즙은 이러한 양파 껍질 속의 퀘르세틴 성분까지 모두 추출하기 위해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분말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초미세분말 기술로 양파를 통째 갈아내면 버려지거나 남는 양파 부산물이 없어 양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양파즙을 구매하기 전 진공동결건조 시스템을 통해 열에 약한 원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이 맞는지, 또 생산성 증대를 위한 합성 첨가물이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첨가물의 경우 지금 당장은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장기간 섭취 시 체내에 잔류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퀘르세틴이라 불리는 약리성분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양파즙은 건강을 돌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좋은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단 양파즙은 제조방식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에 차이를 보일 수도 있으므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현명한 구매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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