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조사' 억울한 모나미…"보드마카는 안전해요"

국표원 조사…'보드마카+지우개' 세트서 유해물질
"보드마카는 안전"…제품 회수진행·개선품 인증완료

모나미의 보드마카와 보드판 지우개 세트. 사진제공 = 모나미.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한동안 고객센터로 '보드마카는 안전한 것 맞느냐'는 고객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문구업체 모나미가 최근 정부의 유해물질 조사결과로 곤욕을 치렀다. 소비자로부터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보드마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오해를 받은 것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모나미가 판매한 '보드마카+ 보드판 지우개'는 지난 15일 발표된 학용품 유해물질 조사 결과 프탈레이트가 2.6배 초과해 수거 및 교환 명령을 받았다.

이 사실은 언론매체를 통해 '제품명'만 보도되다보니 일부 소비자는 보드마카와 지우개 모두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웠다. 모나미 본사 고객센터로 관련 고객 문의가 계속됐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보드마카가 아니라 보드판 지우개다.

사연은 이렇다. 보드판 지우개는 그동안 어린이 안전 특별법 기준(유해물질)에서 빠져있었다. 새 기준이 도입되면서 '보드마카+보드판 지우개'도 어린이 제품 및 학용품군으로 분류됐다.

모나미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해 오다가 이번 국표원 조사에서 제재를 받게 된 것이다.

모나미의 보드마카는 이미 어린이 제품 규제 대상 품목으로 관리된다. 모나미 관계자는 "보드마카는 KS인증을 완료해 품질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모나미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지우개 덮개를 폴리스티렌 재질로 변경하고 어린이 안전 특별법 기준에 부합한 인증 작업을 마쳤다. 새 제품은 이날부터 유통된다.

모나미는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함유된 지우개를 판매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리콜명령을 받은 세트 제품은 영업팀을 통해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외주업체의 생산과 납품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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