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압타밀 등 해외분유 수입 열올리는 대형마트…왜?
"구매력 가장 뛰어난 고객층 확보 목적"
고객유인外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 효과도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이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이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유명 해외분유를 수입하거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녀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고객층의 구매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된 영향이다.
이마트의 경우 해외분유를 수입하기 위해 처음으로 '총판'(수입·판매 병행)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마트, 해외분유로 총판사업 진출…고객 유인효과 기대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압타밀'의 제조사인 네덜란드 기업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 내 독점 수입 판매한다.
압타밀은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사이트에서 직구(직접구매)로 구입하던 유럽의 인기 브랜드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남분유'로 불려왔다.
첫 총판사업에 나선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담당 바이어를 유럽으로 보내 가격대와 공급 가능성 등을 타진해왔다.
당초 이마트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벤더(중간 유통업체)를 끼고 수입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준비했지만 직접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수입을 시작한 이마트는 20~30대 여성 소비자를 단골로 만들 수 있는 분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뒤 다른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또다른 유명 해외분유인 '베바'도 판매하고 있다. 베바는 출시 직후 성분논란으로 식품당국에 의해 회수조치 됐지만 현재 재판매되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남양유업, 매일유업과는 가격협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초기부터 수입분유를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분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분유를 수입하면 1만원대로 제품을 들여와 2만원대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돈도 안되는데"…대형마트 분유수입 경쟁 가열되는 까닭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해외 유명 분유수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로 '롯데마트 견제'가 꼽힌다.
롯데마트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파스퇴르를 통해 자체생산(PB) 산양분유를 비교적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아직 분유 독점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홈플러스도 수입을 논의해왔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분유제조사들과 접촉해 수입 및 위탁생산 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분유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에서 분유 제품군을 확대한 시작한 이후 홈플러스도 국내 분유업체들과 접촉했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D식품업체의 요쿠르트 제조 계열사가 대형마트들을 대상으로 분유수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수입을 통해 '직구족'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국내 전체 분유시장이 3500억원에 불과하고 매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데도 대형마트들이 영·유아 제품에 초점 맞추고 있는 것은 '유인효과'를 노린 것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구매력이 가장 뛰어난 소비층을 이끌기 위해서는 돈이 안되더라도 주목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진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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