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낙상사고, 주로 침대서 발생…사망사례도"

소비자원·가천대 길병원 조사…사고 매년 35%↑
"부주의·신체기능 저하"…"경미한 사고도 병원 방문해야"

자료 : 한국소비자원.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고령자의 낙상사고는 주로 침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사망한 사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 가천대 길병원과 65세 이상 고령자 낙상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2015년 접수사례는 총 1606건이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1250건을 보면 매년 35%가량 신고사례가 늘고 있다. 위해품목으로는 침실가구가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부분은 침대(99%)였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7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의료서비스시설(5.8%), 복지·노인요양시설(4.2%) 순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 병원, 노인요양시설 등 익숙한 장소에서 생활하다가 부주의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고로 다친 부위는 머리·얼굴이 35.4%로 가장 많았고 둔부나 다리·발이 30.3%로 뒤를 이었다.

사고사례 376건을 보면 치료기간은 2주 이상에서 4주 미만이 44.4%로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1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된 중상해 사고도 13%로 낮지 않았다. 이는 2013~2015년 전 연령 낙상사고 7401건 가운데 중상해 사고 비율(3.7%) 보다 약 3.5배 높다.

낙상사고 중 사망사고 사례는 2건(0.5%)이다. 전 연령 낙상사고(7401건) 중 사망사고 발생율(0.05%)과 비교하면 약 10배 높은 수치다.

현성열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장은 "고령자는 신체적 기능이 저하되고 신체장애로 인해 외상을 쉽게 입는다"며 "외부 환경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볍게 다쳤다고 판단해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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