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이어 동양매직도 얼음정수기 생산중단
동양매직,'니켈파동' 직후 단종…LG전자, 작년 결정
제품 트렌드 '편리-안전' 이동…직수형정수기 성장↑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LG전자에 이어 동양매직도 얼음정수기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에 불거진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동 이후 관련 시장의 분위기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동양매직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8월부터 얼음정수기(모델명 : WPU-3100C)의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제품이 출시된 지 1년만이다. 이 제품은 동양매직이 '국내 최단시간 제빙'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해 판매해왔다.
동양매직의 제품 단종 결정은 '니켈 파동'을 겪은 코웨이가 해당 제품 회수와 보상조치에 들어간 지 한 달만에 이뤄졌다. 니켈검출 파동이 동양매직의 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동양매직은 전체 정수기시장 점유율이 10%로 코웨이(40%), 청호나이스(15%)에 이어 쿠쿠전자와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제품은 고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해왔다"며 "8월 단종은 이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중반부터 냉장고 내 얼음정수기를 제외한 단일 얼음정수기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이 사실은 그동안 업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유통업체에서 재고가 남아있는 탓에 (LG전자가) 제품 생산을 하고 있는 것처럼 (업계가) 착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연간 판매량 50만대로 추정되는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동양매직과 LG전자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이 시장은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30%대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다.
LG전자와 동양매직의 얼음정수기 단종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정수기 제품 트렌드가 '편리성'에서 '안전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계기는 '니켈파동'이 마련했다.
정부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에 대해 인체 유해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물질로 대표되는 화학제품에 대한 국민적인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니켈 파동도 이 시기와 맞물리면서 국민들의 우려감을 키웠다.
실제로 얼음정수기가 주춤한 틈을 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 치고 나왔다. 지난해 28만대(판매량 기준)로 추정되는 직수형 정수기 시장 규모는 올해 4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년에는 얼음정수기 시장을 웃도는 '80만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적수형 정수기는 물 때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물탱크가 없는 경우가 많아 얼음정수기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직수형정수기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동양매직이 SK네트웍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점도 이 시장의 확대 요인이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 얼음정수기 업체들은 "제품 단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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