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수족관 '한화 아쿠아플라넷 63' 30년만에 리뉴얼 오픈

이달 15일 그랜드 오픈 갤러리아면세점 63과 시너지 효과 기대

지난 7월 초 리뉴얼 오픈한 서울 여의도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옛 63씨월드)'에서 인어복장을 한 외국인 다이버들이 '머메이드 쇼'를 펼치고 있다. 2016.6.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의 원조인 63씨월드가 약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초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을 새롭게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연면적 3100㎡, 약 1000톤 규모의 수조에 담긴 250종 3만여 마리의 생물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리뉴얼에는 총 160억원이 투자됐다.

대표동물로는 작은발톱수달,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담수어인 피라루크, 훔볼트펭귄, 참물범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63에는 1985년 처음 문을 연 63씨월드의 30년 간 운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화는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트서포트시스템(LSS) 설치 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이 수조에 집중하게 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아쿠아리움을 연출했다.

메인 수조에서는 우크라이나 수중 발레 선수 출신 공연자들이 하루 7차례 환상적인 '머메이드 쇼'를 선보인다.

골든펭귄 수조에서는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시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이용해 마치 펭귄과 한 공간 속에 있는 듯 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아쿠아플라넷 63이 오는 15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갤러리면세점 63'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매출이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하루 약 3000명 내외인 면세점 방문 관광객 중 3분의 1가량이 아쿠아플라넷 63을 함께 찾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용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문화사업본부 본부장은 "연간 약 30만명가량이 면세점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63빌딩이 아쿠아리움, 면세점, 전망대, 고급 식당 등을 갖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쿠아플라넷 63 오픈에 앞서 지난 5월 28일 중국 강서성 난창시에 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 아쿠아리움인 '난창완다해양낙원'도 오픈했다. 투자는 완다그룹이, 운영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맡는 방식이다.

한화가 해외에서 처음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이며 향후 인도네시아와 중국 내 타 지역에 아쿠아리움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한화는 국내에서는 이번 63빌딩을 비롯해 여수, 제주, 일산 등 총 4개 아쿠아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정용 본부장은 "한화생명이 재무적으로 투자해 해외에 아쿠아리움을 여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와 중국이 주요 사업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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