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조사…'비비큐' 가격 비싼데 양 적어
소비자원 평가…나트륨·당류높아 저감화 필요
중략 제각각·매운맛 3.6배差…튀김유 관리 양호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가운데 비비큐(BBQ) 제품의 가격이 가장 비싸면서 양이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2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개 매운맛양념치킨 평가에서 비비큐의 '레드핫갈릭스'가 1만9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중량은 763g으로 725g인 교촌치킨의 교촌레드오리지날(1만6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가벼웠다. 뼈 등을 제외하고 먹을 수 있는 무게도 비비큐가 638g으로 교촌치킨(582g)과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9개 브랜드 평균 가격과 전체 중량은 각각 1만7322원, 1034g을 크게 하외하는 수치다.
9개 프라이드치킨 평가 결과도 비슷했다. 비비큐(1만6000원)를 제외하고 8개 브랜드 제품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비비큐의 전체 중량은 829g으로 평균치(822g)에 근접했고 가식부 무게도 평균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 브랜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또래오래 △맘스터치 △멕시카나 △비비큐(BBQ) △비에이치씨(BHC)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11개다. 조사편의를 위해 평가항목은 굽네치킨은 '구운치킨'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두마리치킨'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9개브랜드는 각각 프라이드치킨과 매운맛양념치킨 공통항목으로 비교평가됐다.
조사 범위에 구운치킨과 두마리치킨 항목까지 포함하면 호식이 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 가격이 2만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비비큐와 불과 100원 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중량은 1993g으로 비비큐(725g)의 약 3배다.
주목할 점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 모두 축산물등급기준인 '10호닭(951g~1050g)' 을 썼다는 점이다. 유사한 닭을 쓰더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최종 무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조사에서 제품들은 대체로 나트륨, 당류가 높아 저감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라이드치킨 1마리의 나트륨양은 2290mg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보다 많았다. 매운맛양념치킨(3989g)은 기준치의 두 배에 달했다. 프라이드와 매운맛양념치킨 1마리 포화지방도 하루 포화지방 기준치(15g)의 두 배였다. 매운맛양념치킨의 당류(64.7g)도 당류 권장섭취량(50g)을 웃돌았다.
제품별로 가식부 100g당 영양성분을 보면 나트륨은 프라이드치킨의 경우 비비큐의 황금올리브치킨이 471mg으로, 매운맛양념치킨은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이 552mg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이 2012년 동일하기 실험했던 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이번 조사에서도 낮아지지 않았다.
제품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 유지(油脂)의 품질과 내력을 나타내는 산가는 0.7~1.8로 기준에 적합했다. 유지의 품질을 나타내는 과산화물가 평가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제품도 없었다. 3가지 평가를 기준으로 소비자원은 제품 튀김유 관리상태가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또 조사에서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류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3.6배까지 차이가 났다. 또래오래의 리얼핫양념치킨이 100g당 2.9mg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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