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이물질 검출' 믹서기 3만1000대 자발적 안전조치
소비자원, 사용환경에 따라 이물질 검출 가능성 확인…동양매직, OEM제품↓ 계기될 듯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동양매직이 믹서기 3만1000대에 대해 자발적 안전 조치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제품의 이물질 발생 가능성이 5년 만에 드러난 것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월12일 한 소비자로부터 동양매직에서 판매한 '동양매직 후드믹서 MCH - 300'에서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물질은 플라스틱으로 제품 내에서 발생했다. 음식을 넣고 믹서기를 장시간 작동하면 회전부에서 과도한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 부품 일부가 이물질로 추정됐다.
소비자원은 총 4회 제품 시험 평가를 했다. 1분 동작, 10분 휴지, 200회 가동 조건에서는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 3대를 15분 연속으로 동작하는 4차 시험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같은 시험 조건은 정상 작동 조건에서 벗어난 '가혹조건'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비정상 조건이지만 소비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할 지 알 수 없다"며 "원칙적으로 제품은 최대한 모든 조건에서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 기간이나 판매 수량을 볼 때 소비자의 피해 사례가 더 많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만1513개나 판매됐다. 동양매직은 13개 종류의 믹서기(동양매직 홈페이지 기준)를 판매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소비자원의 제품 시정요구를 수용해 이달 초부터 이물질이 발생하는 제품의 경우 무상교환과 환불에 나선다. 또 믹서기 본체에 안전사용법을 설명하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가혹조건'에서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 사태를 계기로 동양매직의 자체 생산제품 비중 늘리기가 더욱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은 지난해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품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리콜 제품도 OEM 제품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고객이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품을 수 있어 환불까지 실시하기로 했다"며 "OEM 제품의 품질 관리 문제는 회사 차원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m1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