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매물에 "6만원으로 해주세요"…유명 고무팩 담합 논란
회사 측 "영업사원의 개인적인 어려움 호소였다"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인터넷 중고 거래 장터에 매물로 내놓은 가루팩에 대해 해당 화장품 회사 관계자들이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A씨는 중고제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데쌍브르 팩 2개를 샀는데 하나를 5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남겼다. 데쌍브르 스피룰리나는 피부관리숍이나 병원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모델링 팩이다. 가루를 물에 섞어 얼굴에 바른 뒤 굳으면 떼는 '모델링 팩'이다. 굳으면 고무처럼 변해 '고무팩'으로도 불린다.
A씨의 글에 데쌍브르 유통을 담당하는 현진씨엔티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5만원 판매는 너무 저렴하다"며 "최저 6만원으로 판매글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프라인 영업부인 저희 입장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병원이나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데쌍브르 스피룰리나는 인터넷에서 1㎏제품 기준으로 6만원대부터 1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판매자인 A씨는 중고 거래 장터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강조하며 가격 변경에 난색을 표했다.
그는 "다른 관계자의 경우 판매글을 삭제하거나 판매 금액을 수정해줬다"며 가격을 바꿀 수 없다면 공식적으로 표시하지 말아달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가격 담합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자들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거래처에서 반품 및 거래중단이 속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진씨엔티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글은 공식적인 회사의 입장은 아니다"라며 "도매가 이하로 가격이 책정된 것을 본 거래처의 항의로 영업직 직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song65@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