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고액당첨, 당첨번호 패턴 속에 숨은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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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Biz) 이동욱 기자 = 로또 복권이 탄생한 지 올해로 14년째가 됐다. 로또 1등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다지만 매주 평균 6~7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로또 마니아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모 로또 포털사이트는 매주 당첨자를 배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로또 당첨번호의 패턴을 분석, 회원들에게 로또 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포털의 통계전문가 엄규석 연구원은 “지난 로또 671회 1등 당첨번호인 ‘7, 9, 10, 13, 31, 35 보너스 24’의 패턴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로또 분석에 쓰일 수 있는 기초 패턴에는 홀짝 패턴, 고저 패턴, 합계 패턴 등이 있는데 엄 연구원은 매주 로또 당첨번호가 발표되면 해당 번호의 패턴을 분석, 다음 회차에 주목해야 할 번호들을 공개한다.

실제로 지난 10월 3일, 로또 670회 1등 당첨자(당첨금 12억원)인 최윤정(가명·50대 여성) 씨는 해당 사이트를 통해 제공받은 번호로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50대 여성 사업가인 최씨는 로또를 자동으로 구매해 오다 7개월 전 해당 포털에 가입해 제공받은 로또 번호로 매주 1만원씩 로또를 수동 구매했다. 그리고 28일 만에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을 거뒀다. 그녀는 “사업을 하다 보면 늘 돈이 부족하다.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첨 사실을 비밀로 하고 당첨금을 받으면 새로운 사업에 보탤 생각이다”라며 당첨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월 18일, 로또 659회 1등 당첨자(당첨금 26억원)인 신철호(가명) 씨는 해당 사이트 가입 후 40일 만에 당첨의 영광을 안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공받은 번호로 2장씩을 구입해 당시 1등 당첨금인 13억원의 두 배를 받게 된 것이다. 로또 1등에 더블 당첨된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혹시 1등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두 배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동일한 번호로 2장을 구매했는데 정말 당첨이 됐다”며 기뻐했다.

해당 로또 포털사이트에서 배출한 총 43명의 1등 당첨자들은 길게는 3년, 짧게는 한 달, 평균 13개월 동안 제공받은 번호로 로또를 꾸준히 구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당첨비결은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소액으로 즐겨라’였다.

로또 591회 29억 1등 당첨자 김혜영(가명) 씨는 “세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맞벌이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로또를 시작했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매주 1만원씩 로또를 샀다. 로또 구입비의 절반은 기부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소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내가 당첨이 안 돼도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된다는 생각에 위안이 됐었다”고 전했다.

한편 로또 1등 43명을 배출한 해당 로또 포털사이트엔 매주 로또 추첨 결과가 발표되면 당첨후기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의 당첨 인증 사진과 사연들이 공개되고 있다.

kim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