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금융인과 결혼…"예비남편 경영 관심없어"

5세 연하 외국계 사모펀드 금융인과 혼담
"국 씨, 금융권서 성공하고 싶은 성취욕 강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상무가 5살 아래 금융계 회사원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상무가 5살 아래 금융계 회사원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성사된 단계는 아니지만 상견례 등 본격적인 혼담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임 상무는 장녀인 임세령 상무보다 그룹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후계자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결혼 직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언니의 사례를 볼 때 동생 임 상무 역시 결혼 이후 경영참여보다는 육아 등에 전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결혼 예정인 국유진 씨도 기존의 일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임 상무는 국균(63)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경영자문위원의 장남 국씨와 교제 중이며 결혼할 예정이다.

국 씨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서울외국인학교를 다녔고 미 시카고대학을 조기졸업한 뒤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JP모건체이스를 거쳐 외국계 사모펀드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상무와의 만남은 지난 겨울 한 사교모임에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임 명예회장을 비롯한 양가 가족들은 지난주 임세령 상무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프렌치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상견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그룹 측은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인 혼담이 시작된 것은 맞다"며 "결정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36.71% 지분을 갖고 있는 임상민 상무다. 언니 임세령 상무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20.41% 지분을 갖고 있다.

동생인 임상민 상무가 지분을 더 많이 갖게 된 것은 지금은 이혼한 임세령 상무가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던 영향이 크다.

임 명예회장은 2001년부터 승계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매들에게 대상 주식을 나눠줄 때 출가외인인 임 상무보다 동생에게 더 많은 지분을 넘겼다.

언니 임 상무는 줄곧 육아에만 전념하다 2009년 이혼한 뒤 2012년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하며 회사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동생 임 상무도 결혼 직후 경영참여에서 한 발 물러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결혼 예정인 국 씨 역시 대상그룹의 사업과 관련해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금융권에 종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상그룹 한 관계자는 "국 씨는 현재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큰 상태"라며 "금융권 일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이 커 결혼 이후에도 계속 하던 일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 씨의 경우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j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