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모스크바 소재 대형 복합쇼핑몰 인수 추진

10만3천㎡ 규모, 인수금액 수천억 전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제공=롯데그룹)ⓒ News1 2014.11.11/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롯데그룹은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쿠르스카야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아트리움'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트리움은 총 영엽면적 10만3000㎡ 규모로 롯데그룹이 2007년 모스크바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2만3140㎡)보다 4배 이상 크다.

멀티플렉스 극장, 의류매장, 식당, 놀이공원 등이 입점해 있으며 인수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초기 단계로 인수 금액이나 시기 등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들어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1위 업체인 KT렌탈 인수에 1조500억원을 베팅한데 이어 세계 6위 면세점 기업 '월드듀티프리(World Duty Free·WDF)'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번 아트리움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그룹은 러시아에 호텔과 백화점에 이어 복합몰까지 갖추게 된다.

롯데는 러시아 칼루가주에 위치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2배 수준으로 증축할 계획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문화재 건물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해 5성급 부티크호텔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등 러시아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