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통 근절하겠다던 BAT, 회수제품 '밀어내기' 의혹 대두
편의점주들, 발주 거부 운동 예고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일부 편의점주들이 담배 제조사인 BAT코리아의 영업행태를 두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불법 유통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해 온 BAT가 말과는 달리 '밀어내기'식 영업 행태를 벌였다는 주장이다.
이준인 전국편의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표는 "BAT가 일부 소매점들로부터 회수한 제품을 편의점으로 밀어내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편의점주 측은 현재 영업사원의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로 밀어내기 정황이 포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반 소매점들로부터 단종처리된 제품을 보상 회수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편의점업계로는 회수가 아닌 되레 밀어내기식 영업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회수한 물량의 처리가 어찌되었는지 의심이 드는 것은 최근 편의점에 공급되지 않았던 담배를 영업사원이 차용증을 발행해가며 빌려주고 있으며 일부품목의 경우에는 대량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AT 코리아가 "우리는 정부가 국경 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유통을 근절시킬 효과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불법 유통을 조장하지 않는 현실적인 세금 체계와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담뱃값이 인상된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가격인상 공고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단종되는 제품들에 대해 일반소매점으로부터 보상 회수했듯이 편의점에서도 회수해야한다"며 "한 번 회수한 제품을 재공급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이 아닌 일방적인 영업행태가 이어질 경우 발주거부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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