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임원인사 단행…3세 경영 본격화?

(서울=뉴스1) 최민지 기자 = 17일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이달초 황도환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 6명에 대한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전문경영인인 황도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뗐고, 그 자리에 기획관리 부서 이도행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되면서 앉았다.

신임 이도행 사장은 OCI(동양제철화학)에서 기획관리 등을 담당했으며, 중국법인에서도 5년간 근무했다. 이후 2008년 삼광유리로 자리를 옮겨 기획담당 전무에서 최근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특히 회사 오너인 이복영 회장의 장남 이우성 이테크건설 전무는 지난 3월 삼광글라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삼광글라스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스지개발 감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전무는 현재 삼광글라스 지분 5.54%를 보유한 4대 주주다.

이 전무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친 후 지난 2010년 삼광글라스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에 입사한 뒤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지난 2007년 구자열 LS회 장의 장녀 구은아씨와 결혼하면서 사돈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 회장의 차남 이원준씨도 현재 삼광글라스에서 기획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광글라스가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다"며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전무가 경영수업을 마치고 1~2년 안에 사장직에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복영 회장은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창업주의 차남으로, 형은 이수영 OCI 회장이며 동생은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이들 삼 형제는 각자 다른 회사를 경영하며 독립경영을 유지해왔지만 지분 관계가 서로 얽혀있다.

최근 이 회장은 형제간 지분 정리와 함께 장남을 핵심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3세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최근 사옥 이전 등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이 있었다"며 "중국통인 신임 이도행 사장의 발탁으로 올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reepen0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