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팥빙수만? '버블티' 다시 뜬다

버블티는 1980년대 대만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타피오카(카사바Cassava) 나무뿌리에서 얻은 녹말 알맹이를 밀크티, 과일주스 등에 섞어 내놓는 음료다.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대만에서부터 시작된 인기는 유럽, 미국 등으로 이어졌다.

망고식스 버블티 © News1

커피만을 주력을 팔던 국내전문점들도 커피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메뉴로 버블티를 판매하고 있다.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던킨도너츠, 망고식스, 주커피 등에서 버블티를 판매하고 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모든 아이스음료에 타피오카펄을 추가해 먹는 것이 가능하다.

버블티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가정에서 직접 타피오카펄을 구입해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아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건조된 타피오카펄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피오카를 5~10분정도 물에 끓이고 찬물에 헹군뒤 좋아하는 음료에 섞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타피오카펄의 매출은 올해 4월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0%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 3월과 비교해도 55% 증가했다. 지난해 타피오카펄의 판매가 올해만큼 활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계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문을 연 대만 버블티 전문점인 '공차'는 국내 버블티 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차는 현재 직영점 18개곳이며, 올해 3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버블티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공차코리아는 전세계적인 브랜드로서 순간적인 붐에 휩쓸리기 보다는 전세계적으로 맛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전략하에 꾸준히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블티는 동남아 쪽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료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앞으로 보편적인 음료로서 입지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ro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