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族 '북유럽산 좋아해'…1년새 3배↑

북유럽산 그릇·가구 직접 구매하는 실속 소비자 늘어

스웨덴 온라인 쇼핑몰 '로얄디자인' © News1 김수지 인턴기자

북유럽산 물품을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른바 '직구(직접 구매)'로 불리는 해외 온라인쇼핑은 유통단계를 줄여 외국산 물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젊은 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덴마크·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 대상 인터넷 쇼핑을 통한 화물 반입은 2610여건(66만1039달러)으로, 전년 626여건(23만4576달러)보다 317% 늘었다.

북유럽국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화물 반입은 2009년 60여건, 2010년 261여건, 2011년 626여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북유럽 국가 중 스웨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화물 반입이 약 8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덴마크 온라인 쇼핑몰이 약 19%로 그 다음이었다.

북유럽 디자인 제품이 요즘 인기다. (제공=로얄디자인)© News1 김수지 인턴기자

이러한 움직임엔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 트렌드도 한 몫했다. 실용성을 겸비한 모던한 디자인으로 북유럽식 제품들이 큰 인기다. 이미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여러 북유럽 기업이 한국 시장에 브랜드를 내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덴마크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로얄 코펜하겐은 지난 1월 한식그릇을 출시했고, 스웨덴의 거대 가구기업인 이케아는 2014년에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을 내놨다. 구매대행으로 물건을 수입해 팔고 있는 업체도 많아 소비자들에겐 북유럽 브랜드가 친숙하다.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걸맞는 북유럽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국내 매장 보다 크게는 절반 가격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팔고 있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북유럽산 물건을 구입한 것이다. 주부인 김모씨(27)는 "얼마 전 쇼핑몰에서 그릇들을 샀는데, 10만원 정도 절약한 것 같다.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디자인도 많아 해외인터넷쇼핑몰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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