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84% "피지컬 AI 도입…생산성 평균 32% 높아질 것"
경총 조사…"일자리 축소" 62% "불안정성 우려" 34.5%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제조 기업 84%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은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31.9%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지컬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47%는 피지컬 AI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아직 도입하지 않았으나 추진할 예정인 기업은 37%로 나타났다.
'현재 도입하지 않았고, 향후에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피지컬 AI란 디지털 공간 소프트웨어에 머물지 않고 센서와 액추에이터 등 로봇을 통해 물리적 현실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AI를 의미한다.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기업의 피지컬 AI 도입 의사가 88.5%로 높게 나타났다. 1000인 미만 기업은 6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은 무인운반차량(AGV)이나 자율이동로봇(AMR) 등 공장 내 물류 로봇을 도입한 비율이 63.8%로 가장 높았다.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휴머노이드형을 고려하는 비중이 64.9%로 가장 많았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의 주된 활용 분야는 '조립·제작 공정'(66.0%), '물류·운송, 창고 관리'(57.4%) 등으로 나타났다. 제품 설계·개발(17.0%), 품질 진단(14.9%), 안전 관리(10.6%) 등 분야에서도 피지컬 AI가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컬 AI 도입 의사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대되는 효과는 '생산성 및 실적 향상'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외 '구인난 등 인력 운용 어려움 해소' 26.2%, '산업 재해 예방 및 사고 위험 감소' 22.6%로 확인됐다.
피지컬 AI 도입으로 기대되는 생산성 향상은 평균 31.9%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성 향상 기대치에 대해 △10% 이하 △10%~20% 이하 △20~30% 이하 △30~40% 이하 △40~50% 이하 △50% 초과 등으로 나눠 답하게 한 뒤 평균을 낸 것이다.
일자리는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피지컬 AI의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보다 커서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란 응답이 61.9%에 달했다.
전체 일자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34.5%, 전체 일자리가 확대할 것이란 답변은 3.6%에 그쳤다.
피지컬 AI 도입 시 어려움은 '기술적 불안정성 및 시스템 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꼽은 비율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31.0%, '노동자 도입 반대' 27.4% 순으로 나타났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매우 커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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