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권오갑 "HD현대 오랜 불황 끝 재기, 매우 큰 보람이자 영광"

"미래 준비한 회사는 재기 가능…더 큰 성장 응원"

권오갑 HD현대 회장(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권오갑 HD현대(267250) 명예회장은 31일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2014년 이후 회사가 오랜 불황을 지나 다시 일어서는 과정은 매우 큰 보람이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권 명예회장은 이날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권 명예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에서 열린 제9기 정기 주총에서 "오늘 이 자리를 끝으로 대표이사로서 역할을 내려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4년 이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좋은 인재를 키우고, 기술에 투자하고, 조직의 기본 체력을 다져 온 회사라면 일시적 위기가 오더라도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HD현대의 미래를 믿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을 확신한다"며 "한 걸음 뒤에서 HD현대의 더 큰 성장과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경영과 관련해선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극대화하고 있다"며 "각사별 리스크 전담팀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적극 대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에너지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각 사업의 전동화와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소형모듈원전 등 신사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며 "책임 경영으로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HD현대는 조영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장경준 전 삼일회계법인 고문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주당 13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주당 배당금은 총 4000원이다. 개정 상법 시행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등의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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