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필리핀 파트너십 도약할 때"…광물·인프라 협력 한뜻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핵심광물·조선·유통·인프라 4대 협력 강화…MOU 7건 체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배 부총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2026.3.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필리핀 경제계가 핵심광물·조선업·유통·첨단 인프라 4대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4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래 산업 중심으로 양국 파트너십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협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등 양국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정대화 LG전자 사장, 류두형 ㈜한화 대표,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등 150여명이 배석했다.

필리핀 측은 페르디난드 페레르 필리핀상공회의소 회장, 한스 시 SM프라임 홀딩스 회장, 케빈 앤드류 탄 알리안스 글로벌 그룹 사장, 데이비드 추아 캐세이 퍼시픽 사장, 브라이언 림 벤치 부회장 등 대표 기업들을 비롯하여 기업인 100명이 자리했다.

류 회장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크리에이트 모어 액트'(CREATE MORE Act)와 이재명 대통령의 아세안 중심 정책인 'CSP 비전'을 바탕으로 조선·에너지·첨단산업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는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아세안 내 공급망 거점이라는 전략적 강점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 역량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제조업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있다. 2026.3.4 ⓒ 뉴스1 허경 기자

이날 포럼에서 한-필리핀 양국 기업들은 △핵심 광물 협력 △제조업 협력 △문화·소비재 협력 △인프라 협력 4대 어젠다를 집중 논의했다.

LX인터내셔널은 라푸라푸(Rapu-Rapu) 구리 광산의 환경을 성공적으로 복구, 지속가능한 광물 개발과 책임 있는 자원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후안 미겔 쿠나 필리핀 환경자원부(DENR) 장관으로부터 이날 공식 표창을 받았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운영하며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HD현대는 상선 및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수리(MRO) 역량을 소개하고, 필리핀을 인도·태평양 해양안보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PCPPI)를 통한 필리핀 내 생산·유통 기반과 브랜드 현지화 성과를 소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Angat 수력 및 용수공급 사업 등 인프라 사업 참여 경험을 소개하고 AI 기반 정수장과 스마트 물관리, 해수담수화 등 기후 대응형 통합 수자원 관리 모델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총 7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 산업 기술 교육 및 직업 훈련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삼양식품은 필리핀 핵심 유통망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수출입은행은 원전 프로젝트 추진 및 인프라 구축 협력 협약을 맺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