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 10년 만 재가동…내년 서울서 개최

한경협, 노르웨이경제연과 MOU…에너지전환·첨단산업 의제 명시
양 위원장에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과 레미 에릭슨 DNV CEO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가 코로나19 이후 9년간 중단됐던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한다. 풍부한 해양·에너지·자원으로 '북유럽 전략 산업 허브'로 꼽히는 노르웨이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경협은 17일 노르웨이 정부 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노르웨이경제인연합회(NHO)와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과 레미 에릭슨 노르웨이 선급(DNV) 최고경영자(CEO)를 양측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협회는 MOU에 따라 내년 서울에서 '제23차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016년 6월을 마지막으로 9년간 중단됐던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를 '2.0 버전'으로 재정비해 재개하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북유럽 전략 산업 허브'로 지목되는 국가로 해양·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정치·통상 환경이 급변하며 전략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과 노르웨이의 시너지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 협회는 MOU에 '에너지 전환'과 '첨단 산업'을 주요 의제로 명시했다.

노르웨이는 수력과 해상풍력 발전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 한국의 조선·해양플랜트, 배터리 기술과 결합하여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르웨이는 해양·에너지산업에 특화된 운영 데이터와 실증 경험이 많아 한국이 강점이 있는 ICT 기술과 결합할 때 산업 현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잠재성이 클 것이라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가 10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2.0버전에 맞게 해양산업분야는 물론, 공급망과 첨단산업까지 포괄한 실용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