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한중 기업인, 보호무역주의 극복 협력"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 "APEC, 중국 기업인 관심·참여 부탁"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중경영자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국 기업인들을 접견하고 있다. 가운데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2025.9.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8일 "한중 양국 기업인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기술패권 경쟁 등 엄중한 글로벌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경영자회의에서 "특히 기술혁신과 신산업 육성에 있어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해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경총은 이날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한중경영자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회의는 양국 경제협력과 기업인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1차 회의가 개최됐다.

손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간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하며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그 결과 교역 규모는 40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 약 3만 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로 발효 10주년을 맞은 한중 FTA는 문화, 서비스 분야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2단계 협상이 재개돼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양국 경제협력이 고도화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경제 성장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인력 및 기술협력 지원 등 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총도 유연한 노동시장과 합리적인 규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0월 말 경주에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중국 측 의장인 장휘 중국은행 행장은 "양국은 상호보완적이고 상생적인 산업공급망을 구축하며 긴밀한 경제공동체로 성장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우정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선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한화엔진, 대한항공, CJ 등 12개 사가, 중국에선 중국은행, 신희망그룹, 징예그룹, BOE테크놀로지, BYD, CATL 등 18개 사가 참석했다.

손 회장은 지난 17일에는 중국 기업인 대표단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각각 접견하고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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