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갖고 놀 줄 알아야" 최태원 특명에…SK그룹 C레벨도 AI 교육

임직원 대상 AI 교육, 최고경영진까지 확대 운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그룹이 계열사 사장급(C레벨)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AI 체화를 주문한 직후 AI 교육 대상을 기존 임직원에서 경영진으로 확대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서울 수송스퀘어에서 C레벨 경영진 100여명을 대상으로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최고경영진 24명을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인사책임자(CHO)도 포함됐다.

SK그룹의 AI 교육 대상이 C레벨급으로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SK그룹은 매년 9~10월 네 차례에 걸쳐 임원·팀장 등 리더급(AI 리더)과 일반 직원(AI 프런티어)을 상대로 AI 교육을 진행해 왔다. 'AI 리더 과정' 이수자는 현재까지 2000여명에 달한다.

경영진도 AI 교육을 받게 된 이유는 최태원 회장의 '특명'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이천포럼에서 "이제는 AI/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모든 업무와 사업에 AI를 도입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AI 교육은 사내 교육 플랫폼 '써니'(MySUNI)를 통해 이뤄지며, AI에 친숙해지고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접목하도록 실습 위주로 이뤄진다. 내년엔 CEO를 대상으로 최신 AI 모델과 서비스를 반영한 심화 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