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행사이익 카카오그룹 2560억원 1위…시총 500대 2년반새 1조
상위 5명 중 3명 카카오그룹 임원…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 475억 1위
카카오 1312억원 1위·카카오페이 785억원 2위∼에코프로비엠·하이브 순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 2년 6개월 동안 주요 기업 89곳의 전 현직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규모는 1조원에 달했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카카오그룹이다. 카카오만 1312억원이며,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3곳을 포함한 행사이익 규모는 2560억원이다. 전체 26.1%를 차지했다. 개인으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475억원으로 가장 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9794억원이다. 2020년 1956억원, 지난해 5475억원, 올해 상반기 2363억원이다.
행사이익은 스톡옵션 행사일 종가에서 행사가격(회사가 미리 정한 실제 매수가격)을 뺀 금액을 주식 수와 곱해 계산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는 2020년 170억원(11명), 지난해 351억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원(8명) 등 1312억원이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785억원(8명), 에코프로비엠이 682억원(14명), 하이브 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원(7명) 순으로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많았다.
조사대상 기업 중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곳은 카카오가 유일했다. 카카오와 계열사 3곳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2560억원(26.1%)이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억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의 행사이익을 봤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은 카카오그룹의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를 비롯해 이진 카카오페이 전 사업총괄 부사장(CBO) 등 6명은 지난해 11월 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12월 초에 전량매도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서는 상장사 임원 등 내부자의 대량 주식 매각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올해 3월부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도 상장 후 6개월간 매도를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 금융위원회는 사후적으로 공시됐던 상장사 내부자의 지분거래가 사전에 공시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부자들은 주식의 매매계획을 매매예정일 최소 30일 전에 사전 공시해야 한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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