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000대 기업' 수도권 752개, 동남권 84개…"지역 격차 심화"
대한상의, 4일 부산상의서 제1차 지역경제포럼 개최
부산·울산·경남 성장잠재력 지수 하락…"메가시티 육성" 주장도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지난 10년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성장잠재력은 크게 하락한 반면 수도권의 성장잠재력은 상승해 지역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제1차 지역경제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전국 6개 권역의 성장잠재력 지수(Regional Growth Potential Index)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도권의 지수는 1위로 올라선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동남권의 성장잠재력 순위는 2010년 4위에서 2020년 6위로 떨어졌다.
성장잠재력지수란 해당 지역의 현재 또는 미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수치로 측정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동남권 지역에서 수도권으로의 청년인구 순이동 인구는 2015년 8400여명에서 2020년 2만7000여명으로 약 5년사이 3배이상 증가했다.
지역 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기업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기업정보 분석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의 '매출액 1000대 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소재 1000대 기업수는 711개에서 752개로 증가한 반면, 동남권 소재 1000대 기업의 경우 110개에서 84개로 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그간 조선‧자동차‧기계 등 주력산업의 생산거점이었으나,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지역내총생산(GRDP) 중에서 부산‧울산‧경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0년간 16.4%에서 14.1%로 감소했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장잠재력지수는 각 지역의 경제력 수준은 물론,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지역산업의 혁신투자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획기적 조치가 없다면 지역 간 성장잠재력 격차의 확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에서는 동남권 경제발전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메가시티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윤찬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기계‧자동차 등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디지털‧친환경 시대에 부응해 수소산업과 해상풍력 등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생활‧물류 인프라 개선은 물론, R&D 및 창업생태계도 구축해 기업과 인재가 함께 찾는 지역을 만들어야 지역경쟁력이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인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부산‧울산‧경남이 구상하고 추진하려는 초광역권 전략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올바른지, 필요한 자원은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정부는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메가시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국가차원의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고 타지역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오는 3월말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2차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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