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잊어라"…창사 15주년 '제2의 도약' 나선 이노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빅데이터·콘텐츠 역량 강화
D&G·웰컴 인수해 해외 경쟁력↑…'언택트' 디지털 마케팅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노션 월드와이드(INNOCEAN Worldwide)가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핵심 전략을 내세운 도약을 추진한다.
단순히 방송·인쇄 매체 중심 '광고회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콘텐츠 제작부터 디지털 미디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마케팅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올해로 창사 15주년을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창립 직후 2015년 주식시장 상장까지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내부 물량을 앞세워 광고 업계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내부거래를 향한 당국의 규제 강화에다가 방송·신문 등 전통적 광고매체의 영향력마저 갈수록 줄어들며 2010년대 중후반부터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사업 구도 재편을 추진했다.
이에 이노션은 단순히 '우수 광고주' 유치를 통한 양적 성장이 아닌 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사업을 키우면서 동시에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노션의 전략은 크게 △M&A(인수합병)를 통한 해외 경쟁력 강화 △디지털 미디어 중심 신사업 육성 등으로 꼽힌다.
이노션이 글로벌 M&A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17년말이다. 그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광고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을 약 783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이노션이 2015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M&A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주에 본사를 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웰컴 그룹(Wellcom Group Limited)' 지분 85%를 1836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굵직한 M&A에 힘입어 이노션의 국내 매출 비중은 2015년말 42.6%에서 2019년말 29.3%까지 낮아졌다. 그만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주요 지역에서의 외형적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이노션의 연매출은 9879억원에서 1조2743억원으로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에서 1219억원으로 31.2% 늘었다.
이노션은 OTT와 SNS 중심으로 온라인 미디어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디지털 미디어 역량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19년 7월 이노션은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의 디지털 사이니지 13기의 총괄 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이곳은 1일 최대 유동인구가 300만명 이상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3개월 동안 작업을 거쳐 센트럴시티의 구형 시설물 중심의 아날로그 광고매체를 사이니지 중심의 디지털 매체로 전환했다"면서 "카메라, 동작 인식 센서 등도 탑재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적용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동영상 플랫폼 중심으로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디지털 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했다. 2020년 3월 유튜브에 '308KPOP'이라는 K팝 아티스트 중심의 채널을 개설한 것이다. 이곳은 채널 개설 2개월만에 구독자수 3000명을 돌파하고 누적 조회수 30만회도 넘어섰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고객 맞춤형 '타깃 마케팅'을 위해 이노션은 2015년에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도 출범했다.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심층적인 온라인 트렌드 분석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광고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이노션은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론칭 캠페인을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올해 언택트 시대 확대를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외에서 비계열 광고주도 지속 확장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ho2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