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전 200억 사재 출연,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사회공헌에도 애정
신안·완도·무주·진도 등 도서·오지지역에 병원 짓고, 장학사업도 병행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인쇄로 소년소녀가장 위한 아파트 짓기도
- 류정민 기자
(수원=뉴스1) 류정민 기자 = 지난 9일 향년 83세 나이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생전에 사재(私財)를 출연해 대우재단(구 대우문화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생전에 사회공헌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0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와 대우재단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78년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대우재단을 설립했다.
대우재단은 무주, 신안, 진도, 완도 등 도서오지 지역에 대우병원 기공을 시작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장학사업도 병행했다. 교통발달과 외부한경 변화 등으로 완도, 신안, 진도, 무주 4개 병원을 지방자치단체와 개인 등에 이관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완도에서는 '행복나눔섬지역센터'를 통해 지역 노령인구와 다문화가정의 교육, 문화 활동 등을 지원했다.
김 전 회장은 교육사업과 학술연구에도 관심이 많았다. 대우재단 설립 한 해 전인 1977년 학교법인 대우학원을 설립한 김 전 회장은 아주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을 운영했다. 그는 2년 뒤인 1980년 2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한국의 기초학문 발전에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같은 해 학교법인 지성학원을 출범시키고 옥포·옥림유치원, 대우초, 거제중·고 등을 개교했고, 1981년에는 대우의료재단, 1986년 한국학술협의회, 1992년 대우장학재단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사재출연 발표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 전 회장은 "제가 지닌 모든 재산을 완전히 공개함과 동시에 그 사재 모두를 참다운 사회에 환원시켜 앞으로 국민 여러분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가장 선량한 경영자인 전문경영자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대우재단은 미국 포드재단과 국제공동연구, 대우학술총서 출간, 다산학 학술발표회 개최 등의 학술활동을 펼쳤다.
김 전 회장은 1989년 발간 6개월 만에 10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인세 수입 전액 출연, 1992년에 청주에 소년소녀가장 대상 주거형 복지공간인 '대우꿈동산' 아파트를 91세대 규모로 짓기도 했다.
1990년 장남 선재씨(당시 23세)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김 전 회장과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은 아들의 이름을 딴 아트선재센터를 경북 경주(1991년)와 서울 종로 소격동(1998년)에 열기도 했다.
비록 1999년 그룹은 해체됐지만,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졌던 김 전 회장은 2010년부터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양성사업에 매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1000여 명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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