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월부터 월 평균 주40시간 이내 근무 자율화

자율출퇴근 월 단위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 적용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 개발 및 사무 직원들은 월 평균 주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오는 7월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300인 이상 고용 기업에 7월부터 우선 적용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시범적용' 차원에서 자체 시행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 근무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이번에 도입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 평균 주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 주 단위로 운영하던 자율출퇴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1일 4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방식이다.

이를 월 단위로 늘려 주 평균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및 근로시간을 근로자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6월 첫째주에 45시간을 근무한 근로자가 그 다음주에는 35시간만 근무해서 주 평균 근로시간이 40시간이 되도록 자유롭게 조정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서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도 동시에 도입한다.

이는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R&D)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한 제도다. 회사 측은 특정 전략과제 수행 인력에 한해 적용하고 구체적 과제나 대상자는 추후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효율적 근무환경 장려를 위해 2009년부터 자율출근제,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7월부터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이 시행됨에 따라 자체 시범적용 및 예행을 통해 월 평균 주 40시간 이내에서 근로자 자율성을 높인 선택적 근로시간제까지 도입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근로제도는 개발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하며 7월 1일부터 적용된다"면서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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