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집무실"...국내 주요기업 전용기 보유 현황은?

LG그룹이 새롭게 도입하기로 한 미국 걸프스트림의 G650 기종ⓒ News1
LG그룹이 새롭게 도입하기로 한 미국 걸프스트림의 G650 기종ⓒ News1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LG그룹이 새 전용기를 구매하기로 한 가운데, 주요 그룹의 전용기 보유 현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당 수백억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비즈니스 전용기는 '하늘 위 집무실'로 불리며 오너 일가와 최고경영진들의 촌각을 다투는 바쁜 일정을 지원하고 있다.

전용기는 오너 일가가 주로 활용하긴 하지만 각 계열사의 CEO도 이용할 수 있다. 주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계열사에서 이용한다. 해외 현지 일정 직후 귀항이 필요하거나 해외 여러 도시들을 즉각 연결해 이동하는 장거리 출장 시 유용하다.

◇ 대당 750억원..."하늘 위 호텔 같은 집무실"

국내 주요 그룹은 항공기는 걸프스트림과 보잉을, 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를 선호했다.

이중 LG가 이번에 구매한 걸프스트림 'G650'의 경우 대당 75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다. 길이 30.41m, 폭 30.36m, 높이 7.72m로, 일반 중장거리 여객기인 보잉 777-200ER의 절반수준이다. 최대 속도 마하 0.925로 민간 제트기 중 가장 빠르다.

걸프스트림은 객실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자신의 방을 그대로 옮겨놓거나 서재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또 객실과 조종석 사이에 위치한 주방엔 오븐과 전자렌지, 에스프레소 기기와 와인잔 및 도자기 등 만찬용 식기류 등도 완비돼 있다. 기체 뒤쪽에 위치한 화장실은 최고급 자재와 욕실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초고속 인터넷망, 위성라디오, 위성전화 등이 설치돼 있다.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 언제나 세계 각국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순항고도가 최대 5만1000피트로 일반 여객기의 순항고도 3만피트보다 높다. 난기류가 적어 비행기가 덜 흔들리고 더 빨리 갈 수 있다.

시코르스키는 미국 대통령이 타는 헬기로 유명하다. 최고 시속 287㎞로 전국 어디든 한번 주유로 도달할 수 있다. 헬기는 중요한 해외 바이어가 방한했을 때 국내 사업장 여러 군데를 단기간에 이동할때 쓰인다.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의자가 360도 회전 가능하도록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걸프스트림 G650 내부 모습ⓒ News1

◇ 주요 대기업 대부분 전용기 보유...삼성은 비용절감으로 매각

글로벌 사업이 활발한 대기업들은 대부분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새 전용 항공기 도입 안건을 의결했다. 구입 기종은 걸프스트림 최신기종 G650이다. LG는 이번 G650 구매로 기존에 운영한 G550은 매각할 방침이다. LG는 미국 시코르스키 헬기 2대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항공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보잉 B737-700 기종이며 각각 760억원, 64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도 시코르스키 헬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과 2009년 각각 도입했다.

SK그룹도 2대의 전용 항공기를 보유중이다. 에어버스의 A319-115기종과 걸프스트림의 G550 기종이다.

본래 걸프스트림 G550 1대를 운영한 SK는 지난해 4월 990억원을 들여 에어버스 A319를 추가로 구입했다. 에어버스 전용기를 구매하면서 기존의 G550은 매각하려고 했지만 당시 시장에서 중고 항공기값이 워낙 떨어져 팔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SK도 시코르스키 헬기 1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보잉 737 전용항공기 1대와 시코르스키 헬기 1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한화케미칼이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한때 전용항공기 3대와 전용헬기 3대를 보유했으나 지난해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매각에 따라 삼성전자 소속이었던 조종사와 승무원, 유지보수 인력도 모두 대한항공 소속으로 변경됐다.

미국 시코르스키 S-76기종ⓒ News1

jm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