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에 장·차남까지…삼성家 가족력 '폐암'
이병철·이건희·이맹희 삼부자 투병 경험…5년 생존율 20% 불과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별세하면서 폐 질환에 대한 삼성가(家)의 가족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삼성가 남성들에게 공통적으로 폐암이 발생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모두 폐암으로 투병한 경험이 있다.
이병철 창업주는 지난 1987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국·내외 명의들의 도움을 받고도 폐암과 위암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1976년 위암을 진단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은 후 소식 위주로 건강을 챙겨왔으나, 폐암까지 겹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해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동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9년 폐 부근에 암세포가 발견됐다.
이건희 회장은 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 텍사스대 엠디(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수술을 받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
국내에 돌아와서도 국립암센터 등 최고 권위의 암 전문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2009년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데 이어 2013년에는 폐렴으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폐암 수술 후 이건희 회장은 매년 겨울이면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등 기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해 지내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소송을 제기했던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말 폐의 3분의 1을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콩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부신 등으로 암이 전이돼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중국·일본 등을 오갔다. 이맹희 전 회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률 1위인 '나쁜 암'이다.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암 조직 형태에 따라 크게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뉜다.
가장 잘 알려진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폐암 환자의 85%가 흡연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병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환자의 5~15% 정도는 무증상일 때 진단을 받는다. 무증상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폐암 진단을 받으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받지만, 5년 생존율은 20% 정도로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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