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해외·온라인 업고 실적 회복 '기지개'…다시 화장발 받나

연초 소비 심리 회복에 K뷰티 실적 회복세 '뚜렷'
델타변이 확산에 소비 심리 위축 우려…하반기는 '안갯속'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K뷰티가 2분기 백신 접종 확대와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7월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K뷰티 실적 상승을 이끈 키워드는 '해외', '온라인'으로 요약된다. 최대 뷰티 시장인 중국 내 소비 심리 회복과 비대면 트렌드로 인한 온라인 채널 성장이 가시화된 것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게 얼마 만이야"…글로벌 다시 뛰는 K뷰티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뷰티 쌍두마차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또 주요 중견 및 로드숍 화장품 기업도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적자 폭을 줄이며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판매량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이 기간 두 회사의 럭셔리 라인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중국 내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자음생' 라인의 매출은 약 60% 성장했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도 100% 성장했다.

LG생활건강도 중국 현지에서 '후'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다. 특히 '6·18 쇼핑 축제' 당시 후의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에서 단일 매출 '3위'를 거두며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 오휘·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기존 뷰티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K뷰티 기업의 공세도 남다르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6년 'AGE 20's'(에이지투웨니스)로 중국에 본격 진출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에이지투웨니스의 BB크림이 중국 티몰 내 점유율을 확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브랜드 '연작'도 6·18 쇼핑 축제에서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전초 컨센트레이트 120㎖'의 모든 물량을 '완판' 시키며 중국 내 가능성을 입증했다. 닥터자르트의 중국 매출도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연초부터 전 세계에 이뤄지고 있는 '백신 접종'은 국내외 소비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2분기 실적 급등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 등으로 야외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다. 코로나19 기저효과도 겹치면서 K뷰티의 실적 회복세가 더욱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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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줄이고 흑전로드숍도 회복세

로드숍 화장품 기업도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모양새다. 그 결과 주요 로드숍 화장품 기업 4곳 중 3곳이 2분기에 적자 폭을 줄였고, 1곳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일본 등 외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이 큰 로드숍 특성상 특수상권·면세점 부진은 실적 하락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오프라인 점포 수를 줄이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실제 화장품 로드숍 기업들은 온라인 채널 강화에 방점을 두고 확대하는 추세다. 미샤·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온라인몰 '마이눙크'와 배달 서비스 등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 적자 폭을 개선하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이니스프리도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또 해외 시장에서 활약을 보이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아마존 입점으로 온라인 매출을 견인했으며, 유럽 내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판매량 증가도 매출 확장으로 이어졌다.

에뛰드 역시 오프라인 매장 수 감소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 폭을 줄였다. 토니모리도 직영점 축소 등으로 매출을 줄었지만 적자폭은 개선됐다. 향후에는 H&B(헬스엔뷰티) 채널 입점에 공을 들이며 영업익 개선에 나선다. 현재 토니모리 일부 제품 라인이 롭스에 입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하반기가 관건이다. 덴탈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신규 확진자가 60만~70만명까지 치솟으면서 국내외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백신 접종 기대감으로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으로 하반기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혀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