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싸다고 샀는데"…BYD 차주, 내년 보험료 폭탄 우려
BYD 4종 보험사 손해율 168%…수입 103%, 1.6배 수준
정비망 부족에 수리 기간↑…"연말까지 26곳으로 확충"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사고 발생 시 보험사의 대물 배상 손해율이 다른 수입 전기차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체 정비망 부족으로 수리 기간이 길어진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BYD 차주들은 내년에 자동차 보험료가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험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이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상반기 전기차 차종별 보험업계 대물 배상 손해율 통계에 따르면 BYD코리아가 판매하는 승용차 4종의 평균 손해율은 168%로 집계됐다. 반면 국산 전기차는 110%, 수입 전기차는 103%로 나타났다. BYD 승용차 손해율이 국산 대비 58%포인트(p), 수입 대비 65%p 높은 것이다. 국산의 약 1.5배, 수입의 약 1.6배 수준이다.
BYD 차종별 손해율은 △소형 해치백 '돌핀' 185.5% △중형 SUV '씨라이언7' 184.9% △중형 세단 '씰' 174.8% △소형 SUV '아토3' 127.4%였다. 모두 기아 준중형 SUV 'EV6'(116.6%),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115.6%), 테슬라 중형 SUV '모델Y'(94.0%)보다 높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사고 배상으로 발생한 손해액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185%라면 해당 기간 보험료 1000원당 이미 지급했거나 앞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는 보험금이 1850원이라는 뜻이다. 보험사들이 사고 시 실제 부담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높은 손해율이 지속되면 보험사들은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해당 차주에 대한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YD 차량의 손해율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긴 수리 기간이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BYD 승용 4종의 올해 상반기 평균 수리 기간은 9.8일로 국산 전기차(5.3일)보다 4.5일, 수입 전기차(8.2일)보다 1.6일 길었다. 이에 따라 대체 차량 렌트비 평균 지급 일수도 9.4일로 국산(5.4일), 수입(8.0일)보다 길었다. 교통비 지급 건당 평균은 30만 4097원으로 국산(13만 4990원)보다 많았고 수입(31만 2467원)과 비슷했다.
수리 기간이 길어진 이유로는 부족한 정비망이 꼽힌다. BYD코리아는 올해 1~8월 누적 1만 7523대로 국내 승용 시장 진출 2년 만에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국 정비망은 20개 서비스센터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판금·도장 등 사고 수리가 가능한 곳은 수도권 4곳과 부산 1곳 등 5곳에 그친다. 나머지 15개 센터에선 경정비와 점검 등 일반 수리만 가능하다. 국내 판매 3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국에 74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40곳에서 사고 수리를 하는 것과 대조된다.
BYD코리아는 정비망 확충으로 수리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국내 승용차 브랜드 출범 이후 증가하는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서비스센터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서비스센터를 26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센터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 고객 접근성과 정비 인력 및 기술 역량, 정비 프로세스 등을 함께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고객이 체감하는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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