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030년 35만대 판다…美 현지생산 비중 80%까지 확대
무뇨스 "GV90, 브랜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
美 SUV·xEV 라인업 확대…관세 대응 '스마트 현지화'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제네시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2030년 글로벌 연간 판매 35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GV90은 신호탄이다.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약 80%까지 높여 관세 부담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 질의응답에서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기회"라며 "자동차를 몇 대 더 판매하는 문제가 아니며, 원화나 달러 기준으로 이익을 조금 더 내는 문제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판매나 수익 수치를 넘어 제네시스 브랜드를 럭셔리 경험의 최정점에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달성하는 데 단 7년 8개월이 걸렸고 제네시스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럭셔리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2030년 글로벌 연간 판매 3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글로벌 35만대까지 성장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시장이 국내 기반과 더불어 미국 시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GV90을 시작으로 SUV와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이 전무는 "GV90 출시로 플래그십 초대형 럭셔리 EV 시장에 새로 진입했다면, 그 하방으로도 SUV 시장에 대한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전기차(xEV) 라인업을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ㅇ했다.
이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BEV)로 대변되는 SUV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미국 시장에서도 계속 확대해 더 많은 고객 수요를 유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제네시스 전용 딜러도 현재 85곳으로, 독립된 전담 딜러 구축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성장과 관세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도 대폭 확대한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내 전체 판매량 대비 현지 생산 비중을 약 8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내 공급업체를 확대해 현지 부품 조달 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순히 생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식은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생산지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식의 현지화가 아니다"며 "회사에 실질적인 이익과 경쟁력을 가져다주는 스마트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존에 다른 지역, 특히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현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과 제조, 디자인, 생산, 공급망, 유통 등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부품 공용화 등 기술적 원가 절감도 병행한다.
무뇨스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관세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기가 쉽지 않고 실제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면서도 "올해 수익성 목표 역시 유지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사업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90을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를 고려하는 고객까지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GV70이나 GV80에서 상위 모델로 이동하고자 하는 고객, G90보다 더 높은 수준의 럭셔리 경험을 원하는 고객까지 폭넓게 GV90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GV90은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다. 이 전무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고 올해 내 출시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은 내년 초부터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현재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