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진정한 럭셔리는 가격 아닌 가치…GV90으로 한 단계 도약"
"전기차·수소차 아직 갈 길 멀어…EREV도 많이 해볼 생각"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은 "GV90을 통해 우리가 이뤄내야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며 GV90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핵심으로는 가격이 아닌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와 만족도를 꼽았다.
정의선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면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닌 타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그분들의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거기서 브랜드 가치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하고, 가야 할 길도 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V90은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브랜드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다. 정 회장은 GV90을 통해 제네시스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개발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과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GV90을 하면서 사실 챌린지가 많았고 우리 연구소 연구원분들이 너무너무 수고가 많았다"며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하는 부분도 있어 다들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해보자, 이걸 해서 우리가 이뤄내야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합심됐고 다들 상당히 고생했다"며 "고생하면서 풀어냈고 그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일단 만족해야 우리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진정한 럭셔리'에 대해서도 고객 중심의 가치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진정한 럭셔리라는 게 정형화돼 있는 게 아니다"며 "사람에 따라서 본인이 그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많이 도움 된다고 느끼면 그것이 진정한 럭셔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려면 품질도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하고, 돈을 냈을 때 그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GV90의 주요 고객층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정 회장은 "특정인만 타는 게 아니고 차를 다 좋아하시길 바란다"며 "누구든 좋으면 타시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친환경차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제시했던 친환경차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 "지금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달성 못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휘발유차도 연비를 더 좋게 하면서 공해도 적게 만들도록 엔진도 발전시켜야 한다"며 "전기차도 배터리라든지 모터라든지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고 수소연료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다.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향후 전동화 전략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EV는 EV대로 가고, 배터리도 전고체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나와야 좀 더 효율적인 부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나 EREV 쪽은 저희가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그래서 EREV 쪽도 좀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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