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초대형 전기 SUV 'GV90' 공개…정의선의 '꿈' 담았다

1회 충전에 500㎞ 달리는 플래그십…10→80% 충전 22분
코치도어 적용 '네오룬' 함께 공개…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탑재

지난 18일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V90 미디어 디자인 프리뷰'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V90. ⓒ 뉴스1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를 적용한 'GV90 네오룬'과 스윙도어 방식의 일반형 GV90를 함께 선보이며 전동화 시대 럭셔리 플래그십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 디자인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GV90는 2024년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네시스 최초의 풀사이즈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럭셔리 철학과 전동화 기술, 고객 경험을 집약한 모델로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역할을 맡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대표이사는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대담한 혁신,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객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GV90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기술을 향한 제네시스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플래그십 SUV로 럭셔리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V90 미디어 디자인 프리뷰'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GV90. ⓒ 뉴스1 박기범 기자

GV90 네오룬에 적용된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차체 중앙의 B필러 없이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다. 새로 개발한 듀얼 모션 힌지가 뒷문을 바깥쪽으로 이동시킨 뒤 회전시켜 앞문과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여닫을 수 있다.

B필러가 없는 차체의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어 내부에는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했다. 차체와 도어를 연결해 충돌 에너지를 분산하는 구조와 기존보다 1.5배 두꺼운 골격, 초고강도 스틸 튜브 등을 활용해 '히든 롤케이지'를 구현했다.

GV90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앞좌석 전동식 스위블 시트도 적용했다. 정차 상태에서 앞좌석을 180도 회전해 탑승객이 서로 마주 보는 라운지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차량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3245㎜의 축간거리와 플랫 플로어, 슬림 콕핏을 적용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123.5㎾h 고전압 배터리도 탑재했다. GV90 스탠다드 7인승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제네시스 연구소 측정 기준 500㎞다. 350㎾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 최대토크는 800Nm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네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제어한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모노튜브 타입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도 탑재했다. 최대 5도 범위에서 뒷바퀴를 조향하는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중형차 수준의 회전 반경을 구현했다.

제네시스 GV90 실내 모습. ⓒ 뉴스1 박기범 기자

GV90에는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가 적용됐다. 도어 핸들을 당기면 차량 전원이 켜지고, 탑승 후 도어를 닫으면 회전형 변속 레버와 크리스탈 스피어 통합 컨트롤러, 대시보드 상단 트위터가 작동해 주행 준비 상태를 알린다.

정차 시 화면이 90㎜ 상승해 23.6인치에서 24.6인치로 확장되는 팝업형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량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3, 기억 후진 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특히 안전 사양으로 세계 최초인 루프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의 에어백을 적용했다. 차량 전복 시 루프 에어백이 펼쳐져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고 탑승객이 차량 밖으로 이탈하거나 루프에 부딪혀 다치는 것을 줄인다.

제네시스는 투톤 외장과 24인치 단조 휠, 울 캐시미어 가니쉬, 전용 로고를 적용한 최상위 한정판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도 공개했다. 퍼스트 에디션은 총 3가지 내·외장 색상 조합으로 운영된다.

윤호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GV90는 지난 10년간 제네시스가 쌓아온 모든 것을 담은 결정체로, 그룹사의 기술력을 총집약하고 제네시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V90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 뉴스1 박기범 기자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