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T·에스유엠과 맞손…연내 PV5 원격 운전 서비스 출시

기아 PV5에 KT '통신'·에스유엠 '원격운전' 기술 결합
도심 주차문제 해결…이동식 무인마트·도서관 활용도

기아가 지난해 11월 제주 일대 일반도로에서 중형 목적기반차(PBV) 'PV5'를 활용해 원격 운전 기술을 실증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7 ⓒ 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기아(000270)는 이동통신 기업 KT(030200)·자율주행 설루션 기업 에스유엠과 '원격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기아는 양사와 함께 연내 목적기반차(PBV)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차량 및 기술 개발을, KT는 통신 인프라 및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기술 및 제어 시스템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이들은 원격 운전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원격 운전 서비스 공동 홍보 △원격 운전 기술 활용 사례 발굴 및 혁신 지원 △관련 법·제도적 기반 마련 등 원격 운전 기술의 확산과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 센터에서 4·5세대(G)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원격으로 운행 및 제어하는 기술이다. 사용자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자율주행 차량에 고장이나 이상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대안 기술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집 앞까지 차량을 보내고 하차 후에는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도심의 주차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이동식 무인마트나 무인도서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으로 사용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1월 PV5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한 달간 PV5는 약 70시간 동안 1000㎞의 제주 일대 일반도로를 원격 주행으로 누볐다.

통신 두절 등 돌발 상황 대처를 위해 이중 통신망을 구축했고,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 긴급 출동 시스템 도입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향후 국내 자율주행 산업 표준화 및 규제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강주엽 기아 신사업기획실 상무는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가속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게 협약 목표"라며 "원격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기아 PB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