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반등…현대차그룹 판매 24%↑
1~5월 글로벌 판매 3.5%↑…中·북미 부진 속 유럽·아시아 성장 견인
BYD·지리 판매 감소…현대차그룹 점유율 3.9%로 확대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1분기(-2%)까지 전기차 수요가 주춤했으나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역별로 성장세가 극명하게 갈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신흥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775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BYD가 115만7000대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2위 지리(Geely) 역시 77만9000대로 3.9% 줄었다.
이는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4%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하이자동차(SAIC·5위)와 창안자동차(Changan·6위)는 각각 6.4%, 2.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테슬라로 60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점유율도 7.7%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4위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시장 회복에 힘입어 2.5% 늘어난 54만2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30만3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도 3.3%에서 3.9%로 늘었다. 유럽 시장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16만3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점유율도 62.0%에서 53.7%로 떨어지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이 축소됐다.
반면 유럽은 198만8000대로 27.5% 증가하며 점유율을 25.6%까지 끌어올렸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 출시 효과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북미는 51만7000대로 27.6% 감소해 주요 권역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9.5%에서 6.7%로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74만7000대로 7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5.7%에서 9.6%로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했다. 기타 지역 역시 33만9000대로 139.4% 증가하며 신흥국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NE리서치는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며 "중국과 북미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반면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신흥시장이 글로벌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북미 정책 변화, 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시장의 수요 지속성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과 점유율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외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구축 역량이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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