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막 내리자 PHEV 승부수…BYD, 한국시장 '2차 공습'
6월 4652대 판매로 월간 최대 실적…보조금 막차 수요 집중
3750만 원 '씨라이언 6 DM-i' 출격…자체 지원책으로 공백 최소화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BYD(비야디)가 '가성비'를 앞세워 수입차 브랜드 최단기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2차 공습에 나섰다.
7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는 데 대응해 공격적인 가격의 PHE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체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까지 가동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충전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크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이 중심이고 모터가 보조하는 역할이라면 PHEV는 전기차처럼 사용이 가능하고 엔진이 보조하는 역할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의 지난 6월 국내 판매량은 465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22대)보다 2014% 증가했으며, 전달(1032대)과 비교해도 약 350%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체계 개편이 판매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BYD 전기차는 국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7월부터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들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6월에 구매를 서둘렀고, BYD 역시 기존 계약 물량을 집중 인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7월 보조금 개편을 앞두고 6월에 기존 계약 물량 인도가 집중됐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전동화 차량에 대한 관심 확대와 제품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BYD는 전기차 보조금 제외에 대비해 7월부터 새로운 승부수로 PHEV를 꺼내 들었다.
BYD는 최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 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PHEV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어서 정부 보조금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BYD가 전기차 보조금 축소 가능성을 고려해 PHEV를 선제적으로 투입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판매 가격은 3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국을 핵심 공략지로 삼고 공격적인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BYD는 신차 흥행을 위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대규모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본사 경영진이 대거 방한했고, 씨라이언 6 DM-i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시와 홍보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 부산모빌리티쇼 이후 자동차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BYD는 4일부터 전국 전시장에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고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BYD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당시 '전동화 경험의 확대'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를 넘어 PHEV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PHEV를 3000만 원대 가격에 선보인 것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BYD의 전략을 구체화한 행보라는 평가다.
최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방한한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겸 BYD 아태 자동차사업부 총경리도 "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동화 차량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며 한국 시장 확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BYD코리아는 정부 보조금 종료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7월 한 달간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보조금 수준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친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전기차에 이어 PHEV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PHEV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BYD의 국내 성장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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