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볼보·아우디, 수입차 5위 싸움…승부처 '순수 전기차'

1위보다 치열한 5위 경쟁…5위 렉서스·7위 아우디 격차 500대
볼보·렉서스, BEV 신차 공세…BEV 갖춘 아우디, MHEV로 공략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CCO가 지난 4월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볼보 준대형 전기 SUV 'EX90' 국내 공개회에서 EX90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와 볼보, 아우디가 브랜드별 판매 5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현재 렉서스가 5위로 앞서가고 차례로 볼보와 아우디가 그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5~7위 간 판매 격차가 500대 정도에 불과해 하반기 판매량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다.

관건은 올해 수입차 시장의 최대 화두인 전기차다. 렉서스와 볼보는 하반기 순수전기(BEV) 신차를 잇달아 도입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BEV 2종을 출시한 아우디는 올해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위주로 신차 라인업을 꾸렸다.

테슬라부터 BYD까지 1~4위 '예약 완료'…5위 두고 연말까지 각축전 벌어질 듯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은 △렉서스 6125대 △볼보 5791대 △아우디 5565대로 각각 5~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렉서스(6364대·4위)와 볼보(5700대·5위)는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14위였던 BYD(1066대)가 올 들어 4위(7023대)로 수직 상승하면서 4·5위였던 렉서스·볼보의 판매 순위가 1계단씩 밀렸다. 7위(3868대)였던 아우디는 1년 새 43.9% 판매가 늘어나며 순위를 지켰다.

올해 들어 브랜드별 판매 1~4위는 △테슬라 4만 5020대 △BMW 3만 2581대 △메르세데스-벤츠 2만 4211대 △BYD 7023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3위(1만 2835대)였던 테슬라가 1위로 올라서면서 1·2위였던 BMW·벤츠 순위가 1계단씩 하락했다. 현재 브랜드별 판매량 격차가 1만 대 이상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연말까지 이대로 순위가 굳어질 전망이다.

반면 올해 판매 5위는 연말까지 예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위인 렉서스와 6위 볼보 간 격차는 331대, 볼보와 7위 아우디 간 격차는 226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11월 누적 기준 렉서스가 볼보를 506대 앞서며 4위였지만, 12월 한 달간 볼보가 렉서스보다 518대 더 팔면서 최종적으로는 연간 12대 차이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지난 3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렉서스의 준대형 전기 세단 'ES 350e'의 모습(자료사진. 렉서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6.6.29.
볼보 'EX90'·'ES90', 렉서스 'ES350e' 출시…아우디 'A6'·'Q3'로 판매량 증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하반기 볼보 BEV 2종을 신차로 출시하며 5위 렉서스와의 격차를 좁힌다는 복안이다. 관련 모델은 준대형 전기 SUV 'EX90'과 준대형 전기 세단 'ES90' 등 2종으로 모두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으로 구성됐다.

그중 EX90은 지난 4월 먼저 공개돼 정식 계약이 진행됐고, 오는 3분기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볼보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 '휴긴 코어'를 적용, 차량이 안전 주행 관련 사안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ES90은 7월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으로 개발돼 그동안 SUV 위주였던 BEV 라인업을 확장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하반기 렉서스 준대형 전기 세단 'ES350e'를 신차로 출시한다. 준대형 세단 'ES' 시리즈가 8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탈바꿈하면서 파생된 BEV 모델이다. 특히 ES 시리즈는 한국 시장에서 렉서스 최다 판매 모델인 만큼 파생 BEV인 ES350e가 출시되면 렉서스가 올해 5위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달리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BEV 신차 대신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신차 2종을 선보이며 전동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해 중형 전기 SUV 'Q6 e트론'과 준대형 전기 세단 'A6 e트론' 등 BEV 2종을 출시, 관련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준대형 전기 SUV 'Q8 e트론' 등 BEV 1종을 내놓은 바 있다.

대신 아우디의 한국 최다 판매 모델인 준대형 세단 'A6'의 9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출시했다. 디젤 트림에 MHEV 플러스(+) 시스템을 역대 A6 중 처음 적용, 공인 표준 연비를 15.1㎞/L까지 높이고 엔진 진동과 소음은 최소화했다. 국내 기존 아우디 차량에는 빠져 있었던 차로중앙유지 기능도 처음으로 추가됐다. 가솔린 MHEV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SUV 'Q3'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지난 9일 출시됐다.

아우디 코리아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더 뉴 아우디 A6’를 지난 4월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른쪽부터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회장과 마르코 슈베르트 아우디 AG 이사회 멤버·세일즈·마케팅 총괄이 방한해 ‘더 뉴 아우디 A6’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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