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만대 돌파' BYD "판매보다 전기차 경험이 먼저"
류쉐량 BYD 부총재 "34개 전시장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
"한국 생산 계획은 없어…양왕·자율주행은 장기 검토"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최단기간 1만 대 판매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의 친환경차 보급에 힘을 보탰다는 것입니다."
BYD가 한국 시장 공략 1년을 맞아 단기 판매 경쟁보다 소비자의 전기차 경험 확대와 브랜드 신뢰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망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를 앞세워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총재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최단기간 1만 대 판매를 달성한 것도 의미 있지만, 한국 친환경차 보급에 기여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4개 전시장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이 직접 전기차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BYD 차량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전기차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역시 수도권을 넘어 지방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씨라이언 6 DM-i에 대해서는 전기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충전 불안을 줄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류 부총재는 "BYD의 PHEV는 사실상 전기차처럼 사용하는 차량"이라며 "배터리가 방전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DM-i 구매자들이 대부분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모드(EV)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기 주행거리가 경쟁 모델과 비교해 짧다는 지적에는 "실제 주행거리는 운전 습관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며 "BYD 차량은 실제 주행에서 인증 수치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사례가 많아 한국 소비자들의 실제 운행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안착 배경에 대해서는 특별한 비결보다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류 부총재는 "한국은 매우 성숙한 자동차 시장이며 IT 기술 수용도가 높다"며 "기술력과 소비자 체험 확대가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지커 등 다른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한국 생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티맵, FLO, 카카오맵 등 국내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지속 확대해 소비자 접근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BYD는 당분간 판매 목표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류 부총재는 "한국 진출 1년에 불과한 만큼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며 "올해와 내년은 더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픽업트럭 샤크 역시 시장 수요를 조사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에서 상용화가 확대되고 있는 '신의 눈(God's Eye)' 자율주행 시스템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일정은 없다"며 국내 제도와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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