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신공장 HMGMA서 하이브리드 생산 개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전기차 전용공장 탈바꿈 성공
전기차 수요 둔화·관세 대응 차원…"하이브리드로 美 성장 강화"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BEV)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HEV)가 처음으로 생산됐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전기차 역성장에 대응해 비(非)전기차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 엘라벨 소재 HMGMA에서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3일 밝혔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 현대차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에 이어 세 번째로 HMGMA에서 생산하는 모델이자 최초의 하이브리드차다. 이로써 지난해 3월 공식 준공된 HMGMA는 1년 3개월 만에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차까지 아우르는 북미 생산 거점으로 발돋움했다.
HMGMA는 당초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HEV도 함께 생산하는 혼류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설비 증설도 병행해 생산 능력을 당초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미국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6만 대)과 기아 조지아 공장(34만 대)에 HMGMA까지 합하면 양사의 연간 미국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대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양사 미국 판매량(183만 대)의 65% 수준이다. 이날 기아는 조지아 공장과 HMGMA의 생산 역량을 더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55만 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HMGMA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열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기념식에는 1호 생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자율이동로봇(AMR)에 실려 무대로 등장했다. 기념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및 미국판매법인장 사장, 허태양 HMGMA 법인장 전무, 이준호 애틀랜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생산 개시 이후 HMGMA는 조지아 출신 인재들로 구성된 우수한 팀을 구축했으며 이제 전국 고객을 위한 또 하나의 혁신적인 차량을 생산하게 됐다"며 "이번 공동의 성공은 기아 미국법인, HMGMA, 지역사회, 그리고 조지아주 시민들과의 검증된 파트너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메타플랜트는 기아가 조지아주에서 진행한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기아가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서 조지아주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을 공개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메타플랜트 생산을 통해 기아의 미국 내 성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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