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 SW 개발에 오픈소스 도입…글로벌 표준 노린다
이클립스 파운데이션 SDV 워킹그룹 가입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오픈소스 방식을 도입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로 부가가치를 창출,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최대 비영리 오픈소스 개발 단체 이클립스 파운데이션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워킹그룹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클립스 산하 에스코어(S-Core) 프로젝트에 참여해 SDV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에스코어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또는 미들웨어라고 불리는 기반 기술을 표준화하는 글로벌 공동 과제다. 지난 2024년 말 유럽 기업들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에는 총 13개 기업이 참여해 SDV 구현에 필요한 공통 기술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밑바탕이 되는 표준기술이 있어야 자율주행과 같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을 구현하는데도 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또한 공통의 목표 아래 중복 투자를 방지하며 시스템 안정성 향상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IT분야에서 주로 활용하는 오픈소스 개발 방식을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 일부를 공개하고,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를 자유롭게 활용하게 해 성능 향상을 유도한다.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단지성이 활용되는 셈이다.
기업들이 지식재산에 해당하는 코딩 기술을 공개하는 또 다른 목적은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다.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소프트웨어 사용을 유도하면 높은 확률로 해당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는데 유리하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개발 코드를 외부에 공개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최근 수년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연구개발 무게추를 옮기며 확보한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기업 중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현대모비스가 참여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으로 범용성을 확장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공개할 기술은 리눅스 운영 체제에서 소프트웨어간의 간섭을 최소화한 '컨테이너 설루션'이다. SDV의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가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일종의 칸막이를 설치하고 빠르게 실행이 가능하도록 개별 포장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컨테이너 설루션은 차량용 제어기 환경에서 기존 기술 대비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수준으로 알려졌다. 외부 침입 등으로 소프트웨어가 변질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상시 무결성 보장 기능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속한 여러 완성차와 부품사, 소프트웨어 전문사들과 다양한 협업 기회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0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조 5605억 원으로 같은 기간 5.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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